올해 중소기업 10개 가운데 6개는 임금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력직 사원을 꾸준히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특히 영업직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는 중소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올 임금조정계획을 조사한 결과 61.3%(185개사)가 인상계획을 확정 지었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7.9%라고 13일 밝혔다. 올해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기업은 24.8%(75개사)였으며 삭감한다는 기업은 0.7%(2개사)에 그쳤다. 임금인상을 확정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5~10% 선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5~10%를 올리겠다는 기업이 53.0%로 가장 많았고, 5% 미만(33.5%), 10~15%(10.3%), 15% 이상(3.2%)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임금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인으로 60.9%가 회사경영상황을 꼽았다. 실적에 따른 능력별 평가(29.1%)나 근속연수(6.6%) 등 개인적 실적이나 경력은 임금 조정 시에 회사 전체 경영상황보다 가중치가 떨어졌다. 임금 조정 시기로는 1ㆍ4분기 이내가 가장 많았다. 3월에 임금을 결정 짓는 곳이 28.5%로 가장 많았으며 1월이 25.5%로 뒤를 이었다. 임금조정기에 인사 담당자들은 회사와 사원간의 희망 임금인상금액의 격차로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어려운 회사사정 설득, 실적평가가 애매한 부서직원의 대우 등이 임금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또 올해 중소기업의 60.9%가 경력직 사원을 새 식구로 맞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는 중소기업 76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경력직 직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60.9%가 경력사원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채용인원은 64.2%가 5명 미만이라고 답했다. 경력사원 채용분야(복수응답)로는 10곳 가운데 3곳이 영업직(30.2%)을 꼽아,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사원은 영업직을 노리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영업직의 뒤를 이어 정보기술(IT)ㆍ정보통신(27.4%), 연구개발(26.3%), 영업관리(16.2%), 기획인사총무(15.5%), 생산현장직(1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력사원의 연봉을 책정할 때는 지원자의 희망연봉 보다는 지원자의 경력 연차를 대비한 회사의 연봉규정을 따르겠다는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력 연차 대비 회사의 연봉규정을 따른다는기업이 81.0%인 반면 지원자의 희망연봉 수준을 존중해준다는 기업은 10.1%에 그쳤다. 정유민 잡코리아 상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출향상을 목표로 세운 중소기업들이 업무의 성과가 매출과 직결되는 영업 및 영업관리직의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구직자들은 이런 추세를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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