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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주가 영향 제한적”
입력2003-10-20 00:00:00
수정
2003.10.20 00:00:00
이재용 기자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으로 20일 건설주와 전쟁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이 강세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5.36%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각각 3.91%, 2.01% 오르는 등 건설주들이 이라크 복구사업 참가와 미수금 회수 가능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종 지수는 2.06% 오른 60.82포인트로 마감, 보험과 화학업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주와 함께 방위산업 업체 등 전쟁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여 코스닥시장의 해룡실리콘ㆍ테크메이트 등도 2% 가량 올랐다.
하지만 개별 테마주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정작 외국인들은 이날 12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김형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파병결정이 외국인 투자자금의 변동을 이끌만한 재료라기보다는 건설주와 전쟁 관련주 등 일부 테마를 이끌어내는 단기재료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파병 관련 수혜주로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대림산업ㆍLG건설 등 건설주와 대우종합기계ㆍ한화ㆍ삼성테크윈ㆍ해룡실리콘ㆍ테크메이트 등 방위산업 관련주를 꼽았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파병과 관련해 건설주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라크 재건공사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데다 국내 건설사의 이라크 내 인프라도 전무해 단기 재료 이상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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