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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워크아웃] 불안 여전...일시충격 불가피
입력1999-08-26 00:00:00
수정
1999.08.26 00:00:00
강용운 기자
26일 정부방침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대체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워크아웃으로 일단 대우그룹 계열사 퇴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구조조정이 수반된다는 점 때문에 대우그룹 계열사 주가는 전날 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금융권 부담증가와 계열사의 회생가능성에 대한 의문으로 은행, 증권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오후장 주가지수는 고점에서 15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시장의 불안감이 남아 있다는 반증이다.
◇호재인가 악재인가
증권업계 영업관계자들은 외국인을 포함한 주요 매수세력들이 우려반 기대반의 심정으로 워크아웃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엥도수에즈더블유아이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 이사는 『대다수 외국인들은 미리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으나 워크아웃이라는 제도에 생소한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등 실적 호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으나 전날과 같은 대규모의 순매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증권시장에 가해질 일시적인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대체로 호재라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대한투신의 김명달(金明達) 주식투자부장은 『어차피 정해진 수순이 예상보다 일찍 나왔을 뿐』이라며『불확실성이 조기에 제거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고 말했다.
金부장은 금융시장의 내성이 길러진 상황이어서 대우채권 환매와 같은 최근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돌발 변수 여전하다
중장기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이후 채권단과 정부의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정태욱(鄭泰郁) 리서치센터 이사는 『워크아웃 자체가 구조조정의 완결을 의미하지 않는다』며『과거 몇몇 기업의 워크아웃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듯이 기업의 회생이 지연되고 금융기관의 부담만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鄭이사는 『다만 이번 조치가 정부의 금융권 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금융권 전체의 부담은 경감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워크아웃 이후 실사과정에서 드러날 부채규모와 이에대한 외국인 채권단의 반응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강용운기자 DRAGON@SED.CO.KR
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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