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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자수성가 기업가 55억땅 대학 기증
입력1999-10-05 00:00:00
수정
1999.10.05 00:00:00
오현환 기자
화제의 주인공은 인쇄용지 판매 업체인 남양지업 사장 이철우(54)씨.李씨는 최근 이우용 서강대 부총장에게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있는 시가 55억원 상당의 농장 5만평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30여년 동안 종이판매업에 종사해온 李씨가 교육을 위해 땅을 기부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초등학교 재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李씨는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 맨땅에 가마니와 벽돌을 깔아 교실을 마련해주던 학교 급사를 보고 나도 커서 학생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사업을 시작해 노력한 끝에 10년만에 땅 5만평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李씨는 임야를 사슴농장과 호수가 있는 대형농장으로 가꿨고 지난 95년 서강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면서 알게된 당시 경영대학원장인 李부총장을 최근 자신의 농장으로 초청해 기증 의사를 밝혔다.
서강대는 6일 오전11시 총장실에서 기증식을 갖는 한편 李씨가 기증한 부지에 인성,영어, 컴퓨터 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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