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도네시아 대선] 누가 되든 사회·경제불안 불가피할듯

그러나 각 정파들이 선거막판까지 대통령 및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고, 어느 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사회혼란과 경제불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외의 인물이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현재까지의 대선경쟁 구도는 골카르당의 B.J. 하비비 대통령(63)과 민주투쟁당(PDIP) 당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53), 이슬람계 정당들이 지지하는 국민각성당 당수 압둘라만 구스두르 와히드(59) 등의 3자 대결. 하지만 이들 모두 지지세력 못지 않은 반발세력 및 약점을 갖고 있어 어느 누가 최종승자가 될 지는 선거 당일 막판까지 가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당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하비비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하비비는 군과 보수층이 안정을 위해 자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대안부재론」과 여성대통령에 대한 거부감·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 등을 감안, 후보지명만 받을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여의치 못하다. 동티모르 사태·발리은행 스캔들 등으로 인기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18일 위란토 국방장관마저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달라는 하비비의 제안을 거부, 하비비의 재선야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골카르당이 막판에 최종 대선후보를 하비비에서 다른 인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하비비를 둘러싼 상황이 워낙 나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중적 인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메가와티 여사도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민주투쟁당이 지난 총선에서 34%의 최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대통령 선출방식이 국민투표가 아닌 700명으로 구성된 국민협의회(MPR)에서 뽑는 「체육관식 선거」인데다 국민협의회의 세력기반인 이슬람계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란 것도 약점이다. 와히드 역시 이슬람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만 건강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학자이면서 대학총장인 누르콜리스 마지드(60)가 제4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대선후보 3명중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당분간 사회 및 경제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비비가 당선될 경우 폭동 발생은 불을 보듯 뻔하고, 메가와티가 당선될 경우 기득권 세력들이나 군부의 반응을 가늠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또 제4의 인물 역시 대중적 지지기반이 약해 사회안정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인도네시아 증시는 위란토 장관이 하비비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JSX 종합지수는 19일 증시가 열리자마자 전날보다 20.382포인트(3.7%) 오른 573.595로 급등했다. 하비비의 재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사회불안 요인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때문이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