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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일 "경의·동해선 운행무산땐 남북관계 어려워"

이재정 통일부 장관 밝혀

이재정(사진) 통일부 장관은 23일 남북이 다음달 17일 경의선ㆍ동해선 열차를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번에 또 무산되면 근본적으로 남북관계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막을 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13차 회의에 대해 “약속한 것은 약속한 대로, 합의한 것은 합의한 대로 지켜야만 (남북간에) 신의가 지켜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열차 시험운행은 지난해 5월25일로 날짜까지 결정됐었지만 행사 하루 전날 북한 군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이번 경추위 합의문에도 북한 군부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해 열차 시험운행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장관은 “이번에도 군부의 군사보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이 맞물려 오는 5~6월에 함께 이뤄지도록 합의돼 있어 이번에는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실 경추위 회의 문서에 (군사 문제인) 군사보장 문제를 넣기가 어려워 최선의 결과가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지난 20차 장관급회담 때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다음달 하순부터 시작되는 대북 쌀 40만톤 차관 제공에 대해 “북핵 2ㆍ13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를 내다볼 수 없고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이 쌀 차관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북측에 말했다”며 “쌀 문제는 2ㆍ13합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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