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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동거’ 드라마소재 잇단 등장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김희원 기자
금기시 돼 왔던 `혼전 동거`가 TV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MBC 월화 미니시리즈 `옥탑방고양이`와 SBS 일일극 `연인`이 모두 혼전 동거를 주요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 동거를 바라보는 태도도 전통적인 애정관이나 결혼관과는 사뭇 달라져 눈길을 끈다.
특히 `옥탑방 고양이`는 톡톡 튀는 신세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혼전 동거` 자체가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지만 밝은 터치로 이를 소화해 참신하고 유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영 5회째인 지난주 16일에는 시청률 23.86%(TNS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 화제 드라마인 `야인시대`(SBS)와 `아내`(KBS2)를 모두 제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옥탑방 고양이`는 얼떨결에 동거를 시작한 경민(김래원)과 정은(정다빈)이 티격태격 끝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의 청춘 드라마. 인터넷에 동명으로 연재, 화제를 모았던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소설 역시 작자의 실제 체험담을 기초로 했다.
향후 드라마는 두 사람의 동거에 대해 양가 어른들이 알게 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하지만 본가로 들어갔던 경민이 `정은이 없으면 너무 심심하다`며 다시 옥탑방에 찾아들면서 후반부 전개를 풀어간다.
반면 SBS `연인`은 보다 무거운 주제에 `동거`를 담는다. 주인공 오수희(이민영)와 영화감독 지망생인 종태(김승수)는 2년째 동거 중인 연인 사이. 소위 `1순위 규수감`인 수희는 오랜 연인을 두고 대기업 후계자인 조진우(이승우)와 중매로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도 `위험한 사랑`을 지속, 향후 파란을 몰고 오게 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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