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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 격동속으로] (상)
입력2001-04-17 00:00:00
수정
2001.04.17 00:00:00
"덩치로 승부" 초대형화 열풍세계 철강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물류,보수,구매등의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일본의 NKK와 가와사키가 마침내 합병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프랑스의 유지노와 룩셈부르크의 아베드, 스페인의 아세랄리아가 합병을 결정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세계 철강산업의 대형화ㆍ통합화의 상징으로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존위한 통합경쟁
철강업체의 잇단 합병은 생존을 위한 '덩치키우기' 경쟁의 본격화다.
포철은 올해 초 유지노 등 3사의 합병으로 생산면에서 3위로 밀린 데 이어 이번에 일본 NKK-가와사키의 합병으로 4위로 떨어졌다.
일본 합작사는 조강생산 3,300만톤대로 신일철(2,907만톤)과 포철(2,848만톤)을 앞지르게 된다. 오는 10월 '뉴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할 유지노 합작사의 규모는 4,600만톤대의 거대 회사가 된다.
잇단 인수합병으로 유럽은 프랑스의 유지노를 비롯해 독일의 티센크루프, 영국 코러스 등 3강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합병의 파장은 크다. 예를들어 일본의 합병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얻는 동시에 서로 다른 기술력, 제품군 및 판매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NKK와 가와사키는 "중복ㆍ과잉 설비의 통폐합과 인력 감축등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 원가를 낮춰 경쟁력강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
NKK-가와사키의 합병은 일본내 1위인 신일철을 자극할게 뻔하다. 두 회사가 합병에 따른 잇점을 바탕으로 자동차, 가전 등 대형ㆍ고급 수요업체들을 집중 공략하면 일본내 경쟁을 심화시키면서 그 파장이 아시아시장 전체로 미칠 전망이다.
국내업계의 경우 일본업체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이 파장의 중심부에 위치하게 될게 확실하다.
이와 관련, 일본내 4, 5위인 스미토모와 고베제강의 향방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신일철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이 신일철과 합병하게 되면 일본 철강업계는 NKK-가와사키 라인과 2강체제로 전면 재편된다. 현재 스미토모와 고베는 외국에서 전략적 제휴선을 찾아 독자 생존의 길을 찾고있다.
박현성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궁극적으로 세계 철강 시장에는 4,000만~5,000만톤대의 10여개 철강사만 남고 나머지는 중소업체로 전락할 것"이라며 "국내 업계도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기로, 냉연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당겨 경쟁력을 키울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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