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개발과 대체에너지 등 대안투자 펀드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차문현(사진)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취임 2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관을 중심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최근 2년간 대안 펀드 수탁액이 38.3%나 늘었다"며 "앞으로 연기금이나 대기업 파트너 등과 함께 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은 현재 운용사 가운데 대안투자 분야에서 가장 큰 운용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분야에 뛰어난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현재 업계 4위 수준인 대안투자 펀드 수탁액을 이른 시일 내에 1∙2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차 대표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재도약도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판매사의 창구 간 경쟁으로 계열 판매사에서조차 수익률이 좋지 못한 우리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외면을 받아왔다"며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액티브 펀드들의 수익률이라는 생각을 갖고 액티브 펀드의 1년 수익률을 내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전체 수탁액이 19조원으로 차 대표 취임 직전인 지난 2010년 5월보다 22%가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수탁액이 8.3%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7배 높은 성장률이다.
차 대표는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업과 액티브 펀드 도약, 대안투자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15년에는 국내 자산운용 업계 3위로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차 대표는 최근 KDB대우증권 사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대우증권 사장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솔직히 그럴 능력도 없고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