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상반기 국제 여객 수 8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2만명보다 0.8% 줄었다. 이 같은 국제 여객 감소는 대한항공이 2·4분기 1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원인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국제 여객 수송이 4.9% 늘어나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의 총 국제여객증가율이 9.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시장성장세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국내 운항 외항사는 상반기 각각 37.1%, 15.3%의 국제 여객 수송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와 달리 해외 대형항공사들은 꾸준한 여객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의 경우 올 2·4분기 여객 분야 매출이 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났으며 아랍에미리트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여객 수가 지난해 상반기 550만명에서 올 상반기 670만명으로 22%나 늘었다. 일본항공(JAL) 경우도 올 2·4분기 여객이 5.1% 성장했으며 에어차이나도 상반기 여객수송량이 1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LCC의 시장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항공사들이 여객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장거리 운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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