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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상품] 자연휴양림.. 우린 숲으로 간다
입력1999-06-28 00:00:00
수정
1999.06.28 00:00:00
최형욱 기자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 통나무집에서 한잔의 차, 쏟아질듯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올 여름 휴가철에는 사람이 몰리는 해수욕장이나 계곡보다는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빌딩숲과 아스팔트에서 벗어나 땅의 온기와 숲에서 불어오는 깨끗한 공기를 느끼는 것도 좋으리라.나무그늘 속에서 서늘한 바람을 느끼다보면 어느덧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도 저멀리 날아가리라. 게다가 나무들의 생육이 활발해질 때 발산하는 「피톤치드」는 건강에도 좋다. 저녁에는 통나무집, 자동차를 이용해 야영을 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에 젖을 수 있다.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산을 끼고 있고 산행을 겸할 수 있다. 조금 싫증이 나면 주변 관광명소를 찾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자연휴양림의 인기가 높은만큼 휴가철에 통나무집을 이용하려면 지금 예약해야한다. 매점·침구·취사도구가 없는 곳도 많으므로 사전에 확인한 뒤 미리 준비해 떠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운행시간 확인도 필수다. 1박2일 통나무집·콘도형 산막 이용료는 평수에 따라 2만5,000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어린이 300원, 텐트 야영 2,000~5,000원, 주차비 2,000~3,000원(승용차·1박기준) 정도. 다음은 한국관광공사는 선정한 자연휴양림 8곳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관광공사 관광안내소(02-757-0086), PC통신(하이텔·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01410) GO KOTOUR, 인터넷 WWW.KNTO.OR.KR을 이용한다.
◇경기 남양주시 축령산휴양림
서울에서 승용차로 1~2시간이면 도착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50년생 잣나무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산책로를 이루고 있다. 산림욕장, 체육시설, 물놀이장, 야영장, 자연관찰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휴양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하루 산행코스로도 적당하다.
주변에는 풍부한 수량과 모래사장을 갖추고 있는 수동계곡 국민관광지, 망국의 비운을 전해주는 홍·유릉(조선말 고종·순종릉)이 있다. 마석조각공원, 모란미술관도 가깝다. 청량리역 앞에서 일반버스 30번, 좌석버스 330·765번~마석 종점~수동리행 버스~축령산 입구에서 도보로 4㎞. 승용차는 청량리역~망우리고개~노동삼거리~남양주시청~362번 지방도~수동면사무소~석고개.
◇강원 정선 가리왕산휴양림
가리왕산에서도 골짜기가 가장 깊은 남쪽 회동계곡에 자리잡은 휴양림. 해발 1,561M의 가리왕산은 상봉, 중봉, 하봉, 청옥산, 주왕산을 거느린 거대한 육산으로 경치가 빼어나다. 등산로는 총7시간이 소요되나 험하지는 않다. 고급 산나물, 야생화도 자생한다.
휴양림의 면적은 총9,449HA로 엄청나게 큰 편이며 잣나무, 단풍나무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다. 특히 산책로는 두사람이 나란히 걸을 만큼 좁고 호젓한데, 위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광대하다.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 어린이 놀이터, 위생시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화암약수, 소금강,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 영월의 청룡포·동강과 가깝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직행버스(1일 8회)~정선에서 휴양림(회동)입구까지 시내버스(1일 9회). 자동차는 서울 200㎞~진부 42㎞~정선 13㎞~휴양림.
◇강원 인제 방태산휴양림
국내 유일의 활엽수 보호구역인 진동계곡 주변에 조성된 휴양림. 피나무, 참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구룡덕봉과 주억봉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다. 열목어, 메기, 꺽지 등의 물고기와 멧돼지, 토끼, 다람쥐 등의 야생동물도 다양하게 서식한다. 주변에는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방동약수, 방골계곡, 백담사, 장수대 등이 있다.
편의시설로 정자, 산책로, 등산로, 휴양관, 취사장, 샤워장 등이 갖춰져 있다. 서울에서 속초행 직행버스~인제에서 기린행 시·내외 버스 이용. 승용차는 서울~홍천~인제~기린면~휴양림(191㎞, 3시간 가량 소요).
◇충북 충주 봉황휴양림
울궁산에 자리잡은 휴양림.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시원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이다. 참나무, 소나무, 낙엽송, 밤나무가 많다. 등산로 겸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힘들이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입구에는 계곡이 흐르는데 오토캠프가 가능하다.
인근에는 계명산 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다. 충주호를 끼고도는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이다. 규모는 작지만 깨끗하고, 충주호 경치가 아름답다. 주변 볼거리로는 월악산국립공원, 수안보온천, 충주·남강 골프장, 탄금대, 충주호 등이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충주행 고속버스(15분 간격)~충주에서 시내버스(1일 8회). 승용차는 서울 130㎞~충주 22㎞~봉황 2㎞~휴양림.
◇충남 공주 금강휴양림
휴양림 외에도 백제 건축 양식으로 지은 산림박물관, 철쭉원·매화원·창포·구절초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수목원, 조·수류 사육장, 연못 등을 갖추고 있어 자녀들 자연·학술 탐구에 적당하다. 숲속의 집, 야영장 등 편의시설도 있다.
주변 명소로는 계룡산국립공원의 동학사와 갑사, 대전엑스포 공원, 무령왕릉, 공주국립박물관, 유성온천 등이 있다. 대전시 구 시외버스터미널 5번 시내버스~창벽(마암리)에서 하차~20분 정도 걸으면 휴양림. 승용차로는 대전역~마티터널~충남과학고 앞 50M 지점서 우회전~창벽대교에서 우회전해 비포장도로 진입.
◇경북 청송군 청송휴양림
얼마전 대기측정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내뿜는 것으로 밝혀진 휴양림. 청송과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가 휴양림을 관통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산세가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해 4계절마다 다른 멋을 선사한다. 여러 등산로를 걸으면서 아기자기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주왕산 국립공원, 탄산약수가 솟아나는 달기약수터가 있다. 대구동부정류장에서 청송행 직행버스~부남에서 하차~안덕 가는 시내버스(하루 2회) 이용~휴양림.
◇경남 함양 지리산휴양림
지리산 등산과 관광을 겸할 수 있는 휴양림. 새로 조성된 휴양림이라 시설이 깔끔하고 잘 준비돼 있다. 여름철 피서,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 철마다 색다른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내 백무동계곡, 칠선계곡 등이 가까이 있으며, 산청의 대원사, 하동의 쌍계사, 구례의 화엄사 및 온천도 연계해 관광할 수 있다. 서울에서 남원행 고속버스~남원에서 휴양림까지 40분 소요. 승용차로는 서울~88고속도로 지리산I.C~지방도 1084~국가지원 지방도 60~마천면~지방도 1023~휴양림.
◇전북 순창 회문산휴양림
소설 「남부군」의 무대로 유명하다. 조선말에는 의병이, 한국전쟁 당시에는 빨치산이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신갈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주수종을 이룬다. 휴양림내 도로가 해발 400M까지 나있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과 내장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 볼거리로 내장사·백양사가 있는 내장산국립공원, 30분 거리에 춘향의 고장으로 유명한 남원시, 추월산 등이 있다. 서울 강남터미널서 순창행 고속버스~안정리행 군내버스(1일 4회)~휴양림. 도로는 전주~국도27번~임실~일중리~휴양림~순창이나 남원으로 이어진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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