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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028150)이 해외진출과 모바일 사업 강화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GS홈쇼핑은 대한민국 최초의 홈쇼핑 기업으로 지난 1994년 국내 첫 TV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1년 업계 최초로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2년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홈쇼핑사를 새로 썼다. GS홈쇼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 공략과 모바일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해외진출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국내 최고의 홈쇼핑 영업 노하우와 우수 상품을 경쟁력으로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1위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 홈쇼핑 사업자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GS홈쇼핑은 2011년 국내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태국에도 진출했다. 이어 2012년 2월에는 베트남, 4월 중국, 7월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잇따라 진출했으며 2013년 5월 터키, 올해 2월 말레이시아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및 중동으로 시장을 넓히고 세계 1위 홈쇼핑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2009년에 7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홈쇼핑 취급액은 지난해 10배 가까운 6,800억원까지 성장했다. 가장 먼저 진출한 인도는 지난해 2,300억원의 취급액을 올렸으며 중국 역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터키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공급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해외 취급액 1조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이 같은 해외사업 순항에는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역할이 컸다. GS홈쇼핑은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영향을 고려해 현지 조달 상품을 판매하기보다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내세웠다. GS홈쇼핑은 '중소기업 수출지원시스템'을 구축,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뒤 해외 합작홈쇼핑에 수출해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 또 해외영업 조직을 자회사로 분리하지 않고 자체 영업본부 내에 두어 국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은 "GS홈쇼핑이 차분하게 추구해온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가 탄탄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해당 국가에서의 성공은 물론 우수한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힘을 써 GS홈쇼핑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비즈니스도 해가 바뀔수록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모바일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지난 2010년 3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모바일 웹(Web)을 선보이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쇼핑앱 '모바일 GS샵'을 출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종합쇼핑몰 최초로 지난 1월 500만 앱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현재는 800만을 돌파해 올 6월에는 1,000만 다운로드를 바라보고 있다. 또 2012년 435억원이던 모바일 부문 취급액은 지난해 2,800억원으로 6배 넘게 늘어나 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모바일 부문의 취급액은 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군포에 모바일과 인터넷 상품을 전용으로 취급하는 '군포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최근 모바일 거래가 급증하자 빠른 배송을 위해서다. 군포 물류센터가 오픈하면서 평일 오후 6시까지 상품을 구매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등 모바일 부문 배송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과 TV홈쇼핑의 연계를 강화하고 모바일 적합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선진 정보기술(IT)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 맞춘 최적의 상품과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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