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진로와 관련된 재무적 부담 등으로 주가상승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NH투자증권은 “OB맥주 매각에 따른 시장경쟁 구도 악화 가능성과 진로 관련 재무적 부담감이 하이트맥주 주가의 발목을 잡는 불확실성 요소”라며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향후 국내 주류시장은 OB맥주의 인수주체ㆍ가격ㆍ시점 등에 따라 시장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의 공격적인 시장공략이 예상되면서 주류시장 경쟁구도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진로 관련 채권자들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하이트홀딩스의 재무적 부담감도 하이트맥주에는 부담이다. 하이트홀딩스가 현재 2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풋옵션 행사금액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하이트홀딩스의 이자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새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은 10.9배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모멘텀보다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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