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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상품 늦게 받을수록 싸진다
입력2003-11-02 00:00:00
수정
2003.11.02 00:00:00
정민정 기자
주문한 물품을 늦게 인도 받을수록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화제다.
소파전문업체인 서비디자인(대표 이규섭)은 예약 구매 일자에 따라 가격을 변동시켜 소비자가 임의대로 가격을 정할 수 있는 `슬라이딩 프라이스 시스템`을 업계에서는 최초로 개발,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해 받는 시점에 따라 가격을 변화시키는 변동 가격제의 일종으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한 후 최소 3일에서 6개월까지 선(先) 주문하는 방식이다. 제품 인도기간까지의 일수에 따라 최고 50%의 할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이 회사 최고가 모델인 `나이트`의 경우 3일 후 인도 받는 조건이라면 621만원이지만 6개월 후에는 310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업에게는 계획적인 생산으로 원자재 구입비용, 재고율, 물류비용 등을 줄여주고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비디자인측은 "기존의 가구 유통 과정에서 발생했던 거품을 제거해 소비자에게 이익을 환원하려는 취지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슬라이딩 프라이스 시스템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출원하고 연말까지 모든 제품에 대해 주문이 가능하도록 쇼핑몰(www.subidesign.com)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02) 517-8493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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