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가장 큰 투자 매력은 자산가치를 반영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상장 조선업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1.4~3.6배를 형성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4배로 가장 낮게 평가받고 있으며 인천 율도와 동서울터미널, 부산 암남동 등 주요 부동산을 공시지가를 계산하면 PBR이 1.1배 수준에 불과하다. 또 1ㆍ4분기중 개발이 확정되면 용도변경으로 이어지고 일부 매각이나 자체 개발사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용도 변경 차액을 감안하면 실질 PBR은 0.8배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공시지가(장부가격 8,724억원과의 차액 3,800억원 추정)와 용도변경을 감안한 실질지가(용도변경시 차액 8,400억원 추정)의 평균치에 PBR 1.25배를 적용한 3만3,5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다. 두 번째 매력은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4ㆍ4분기에는 조선부문에서의 실적개선이 다소 늦어지고 건설부문에서의 충당금 추가설정으로 인해 매출은 양호한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조선부문의 적자로 2.8%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신조선 수주실적은 LNG선 1척(한국가스공사 내정분)을 포함해 16억8,000만달러에 달하며 총 수주잔량 45억달러의 작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LNG선 사업재개와 생산성 향상은 긍정적이다. 또 건설부문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신규수주에 성공해 계약잔액이 3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건설부문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8%대의 이익률이 예상되며 철강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2004년 선가 상승기의 수주물량이 매출로 반영되는 올해에는 수익성 호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률은 올해 5.8%, 내년 8.9%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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