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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R&D센터 한국에 짓는다

"정부 적극 지원땐 더 확장"

맞춤형 제품으로 韓 공략

네트워크 장비 세계 1위이자 스마트폰 세계 5위(3·4분기 기준)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가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케빈 호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핸드셋 부문 대표는 12일 서울 화웨이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한국에 R&D센터 건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는 R&D연구센터의 위치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의 한 관계자는 "센터를 설립할 자산·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모든 준비가 돼 있지만 어디에 설립할 것인지, 얼마나 인력을 채용할 것인지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한국 측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면 더 큰 규모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는 중국은 물론 미국·독일·스웨덴·러시아·인도 등에 16개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웨이는 매년 수익의 10%가량인 30억~50억달러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호 대표는 "한국은 스마트폰 관련 R&D 능력이 있다"며 "한국의 R&D센터가 화웨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R&D센터를 만들면 지난 2012년 모토로라가 한국에서 철수한 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처음으로 R&D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한국에 R&D센터와 디자인센터를 모두 가지고 있었으나 사업부진으로 철수하면서 R&D센터와 디자인센터까지 모두 철수했다.

호 대표는 한국시장 공략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제품으로 친소비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면서 AS센터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가 국내에 알뜰폰으로 출시한 스마트폰 'X3'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판매량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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