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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폰 '지하철 몰카' 급증

최다 범죄발생 지하철역은 사당역, 노선별로는 2호선

최근 지하철에서 카메라폰을 이용한 `몰카'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시내 지하철역 중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하며 노선으로는 2호선이 최다 범죄발생 노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서울 시내 지하철(국철 및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 현황을 집계한 결과 카메라폰으로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모두 36건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종 `몰카' 범죄는 2003년 처음 지하철에서 적발돼 첫해 2건, 2004년 10건에각각 머물렀으나 최근 고성능 카메라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일어난 지하철 역별 범죄 건수는 전체 1천523건중 사당역이 197건(12.9%)으로 가장 많았고 신도림역(151건ㆍ9.9%), 종로3가역(114건ㆍ7.5%), 교대역(90건ㆍ5.9%) 등 순이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628건으로 전체 지하철 범죄의 41.2%를 차지했고 4호선 263건(17.3%), 1호선 207건(13.6%), 3호선 107건(7%), 국철 93건(6.1%) 순으로 집계됐다. 출근시간인 오전 8~10시 사이에 전체 지하철 범죄의 22.3%가 집중 발생했으며퇴근시간인 오후 6~8시(16.1%)와 오후 8~10시(15.7%)도 범죄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유형으로는 폭력 사건이 493건(32.4%)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범죄가 465건(30.5%)이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검거된 소매치기 175명중 절반에 가까운 97명(44.6%)이 외투나 신문으로 손을 가리고 사람들을 밀치거나 일부러 부딪히면서 금품을 터는 일명 `부축빼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승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하철 경찰대는 지난해 형사범 2천24명과 기소중지자 3천956명 등 모두 5천980명을 지하철역 내에서 검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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