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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몰 판촉행사 체계화 바람
입력2003-01-07 00:00:00
수정
2003.01.07 00:00:00
정영현 기자
패션몰 판촉행사가 날이 갈수록 체계화ㆍ고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대문ㆍ명동 일대 패션몰이 경쟁 업체 수가 늘어나고 대형할인점ㆍ인터넷몰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고객이 늘어나자 세일ㆍ경품 행사 등 판촉행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이벤트 수준 높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밀리오레ㆍ프레야 등은 상인들끼리 의견이 맞으면 실시하곤 했던 산발적 가격 인하 행사, 사은 행사를 정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대적인 가격인하는 분기별로 실시하고 세일행사 때는 백화점처럼 구매금액별로 차등을 둔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선물용품전, 혼수용품전, 액세서리전 등 상품군 별로 세분화한 기획전도 늘리고 있다.
상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억원 상당의 금괴, 스포츠카, 고급 가전 등 고가 경품도 대거 등장했다. 밀리오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동안만 5개점을 통해 10대 이상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사용했다.
특히 소비가 주춤하면서 소매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객 이벤트에 무심했던 동대문 도매 상권 쪽에도 경품 바람이 불어 누죤을 비롯한 여러 상가들이 고가 전자제품 등을 앞세운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패션몰들도 이제 주먹구구식 판촉행사에서 벗어나 계절적 요인ㆍ고객 반응 등을 고려하는 등 정기적으로 체계가 잡힌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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