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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EMU<유럽통화동맹> 조기가입 국민투표 추진

◎선데이 텔레그라프 ‘내년 실시안 검토’ 보도/재무장관 부인 불구 주가 사상 최고치 마감【런던=외신 종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통화동맹(EMU) 조기 가담을 위한 국민투표를 내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라프지가 28일 보도했다.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블레어 총리가 현 정부의 인기가 절정에 있는 시점에서 단일통화제도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얻어낼 계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지도 27일 노동당 정부가 단일통화 조기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영국의 FTSE 100지수는 26일 1백60.8포인트(3.2%) 상승, 사상 최고치인 5천2백26.3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단일통화 조기 합류를 경제계가 지지할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분석을 뒷받침한 것이다. 반면 EMU 가입시 현재 역내 주요통화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영국의 파운드화 이자율이 낮춰질 것으로 판단되면서 파운드화는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0.04마르크 떨어진 2.8324마르크에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1.6300달러에서 1.6111달러로 떨어지는 등 외환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뒤늦게 정부의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유럽단일통화가 예정대로 당당하게 발족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따라 영국의 가담 가능성도 커졌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보좌관은 아직 아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나 유럽단일통화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가 내년중 실시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당수는 단일통화 조기 가입에 반대하고 있으나 케네스 클라크 전 재무장관 등 일부 보수당 지도층은 조기 가입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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