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이후 아이폰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에 자사 결제 시스템인 ‘앱내결제(In App Purchase)’를 강제함에 따라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iOS용 앱 개발자들에게 앱내결제 방식을 오는 30일까지 도입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앱내결제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에서 발생한 수익을 개발자와 애플이 7:3으로 나누는 애플의 운영 정책이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KT의 ‘기프티쇼’ 를 이용, 이용자들이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해 애플의 앱내결제 방식에 위배될 수도 있다는 것이 애플의 입장이다. 애플은 이번달 초에 열린 애플개발자회의(WWDC)에서 앱내결제 방식을 강제화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애플이 앱내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이유는 앱스토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쉽게 말해 앱스토어라는 장터에서 개발자들이 앱으로 수익을 내면 그 중 30%를 애플이 장터 관리 명목으로 징수한다는 말이다. 다만 앱내결제 방식은 ‘지마켓’과 같은 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물류이동에는 해당되지 않고 앱개발자가 디지털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얻을 때만 적용된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아직까지 애플측에서 공식입장을 들은 것은 없다”며 “혹 애플측에서 이러한 요청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5월 엠넷, 벅스뮤직 등이 앱내결제방식이 아닌 휴대폰결제 등을 통해 음원을 판매하자 강제 퇴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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