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초반 주인공은 위성미(17ㆍ미셸 위)였지만 마지막 집중조명은 프로 15년차의 무명 존 센덴(35ㆍ호주)의 몫이었다. 센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JP 헤이스(미국ㆍ18언더파)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92년 프로로 데뷔, 아시아와 유럽을 떠돌다 2002년 PGA 무대에 정착한 센덴은 5번째 시즌 139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72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이번주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보너스로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센덴까지 모두 18번째로 PGA투어 첫 승 기록자를 탄생시킨 이 대회는 특히 최근 8년간 6명의 ‘새내기 챔피언’을 배출, 기회의 무대임이 다시 입증됐다. 마지막까지 안도할 수 없었던 짜릿한 승리였다. 센덴은 3타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앞서 플레이 하며 16번홀까지 5타를 줄인 헤이스의 1타차 맹추격을 받았다. 17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1.8m에 붙인 헤이스는 이글 퍼트를 아깝게 놓쳤으나 공동선두를 이뤘다.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1위에 오른 센덴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린 옆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세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파 세이브한 뒤 환호했다. 한편 제이슨 고어(미국)는 이날 버디(2개)보다 많은 3개의 이글을 뽑아내고도 더블보기 1, 보기 3개를 보태 공동10위(13언더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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