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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장 증후군' 치료길 열려
입력2000-07-23 00:00:00
수정
2000.07.23 00:00:00
박상영 기자
'과민성 장 증후군' 치료길 열려"로트로넥스, 부작용 적고 효과 높아"
'과민성 장(腸) 증후군'을 부작용없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설사나 복통 등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복부팽만감·점액이 섞인 변·변비·배변후 개운치 못한 느낌 등을 동반한다. 국내 성인의 약20%가 앓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3배이상 많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마이클 카밀리어리 박사는 최근 'BRAIN-GUT2000'주제로 열린 국제학회에서 '만성환자 3,000여명에게 '로트로넥스'(성분명 알로세트론)를 투여한 결과 다른 약물을 처방한 비교군(群)보다 15%이상 효과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카밀리어리 박사는 '임상시험 기간은 3개월~1년으로 설정해 실시했다' 며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높은 것은 약물의 기전이 다른 치료제보다 정확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성모병원 내과 최명규 교수(02-3779-1114)는 '지금까지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는 신경안정제나 장운동억제제 등으로 치료해왔다'며 '로트로넥스는 복통과 설사를 동시에 개선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로트로넥스는 신경전달물질(5-HT)중 통증과 설사의 요인으로 보이는 '5-HT3'(장근육에 붙으면 통증과 설사를 유발하는 물질)를 장에 달라 붙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상증상을 막는다'고 덧붙였다.
의학계에 따르면 5-HT는 자극성 음식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분비된다.
@원인=얼마전까지 신경성 질환으로 치부돼 왔으며 다른 질병을 앓고있는 환자보다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장에는 증추신경계와 별도로 독자적인 신경체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중 5-HT와 5-HT3가 복통과 설사를 부르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영향=만성이라면 정상적인 사회활동까지 지장을 준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침에 기상한 직후 더욱 심하다. 출근길에 갑자기 복통과 설사가 온다.
@경제적 손실=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의 연평균 결근일수는 13.4일로 정상인(4.9일)보다 3배 높다. 미국의 경우 과민성 장 증후군에만 지출되는 의료비는 연80억달러(9구조2,000억원)에 달한다.
@기타=과민성 장 증후군은 전문의들 조차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들의 6%이상이 신체적인 질환, 30%는 정신적 질환이라고 응답했다.
그락소웰컴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안전성 승인을 획득했으며 국내의 경우 올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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