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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38억弗에 매각

마이크론과 MOU…채권단·이사회 동의조건 >>관련기사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사업부문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38억100만달러에 넘긴다. 마이크론은 또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잔존법인에 2억달러를 투자, 지분 15%를 확보하기로 해 총투자금액은 40억100만달러로 확정됐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22일 하이닉스 메모리 부문을 마이크론에 매각하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Non-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MOU는 지난 19일 미국 새너제이 마이크론 지사에서 이덕훈 한빛은행장과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회장,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서명, 체결됐다. ◇ 하이닉스-마이크론 주요 합의 내용 ▲이달말까지 이사회ㆍ채권단 협의회 동의 조건으로 MOU 체결 ▲매각대금으로 마이크론 주식 1억860만주 지급 ▲국내 채권단, 마이크론에 인수비용 15억달러 무보증 대출 ▲마이크론, 잔존법인에 2억달러 투자(지분 15% 소유) MOU는 오는 30일(한국시간)까지 하이닉스 채권단협의회와 하이닉스ㆍ마이크론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효력이 자동 소멸된다. MOU에 따라 마이크론은 자사 주식 1억860만주를 주당 35달러로 환산해 지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각금액은 38억100만달러로 결정됐다. 그러나 마이크론의 현 주가가 3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실제 매각가격은 32억5,000만달러며 마이크론의 총투자액은 잔존법인 투자분을 포함해도 34억5,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여 당초 약속을 깨고 주당 5~6달러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줬다"며 "헐값 논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또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메모리 부문을 인수한 후 신설하는 '마이크론코리아(가칭)'에 15억달러를 무보증으로 빌려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MOU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회의결과에 따라 다음주 초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세부절차를 밟고 난 후 정밀실사와 본협상 등을 거쳐 이르면 5월 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채권단 동의를 받기가 어려운데다 소액주주 등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최종 본계약 체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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