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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마티즈Ⅱ
입력2000-08-29 00:00:00
수정
2000.08.29 00:00:00
최원정 기자
[시승기] 마티즈Ⅱ볼륨감 있는 차체·깜찍한 외형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서민들에게 고마운 경차. 그러나 까다로운 오너드라이버의 입맛을 충족시키려면 경차가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안전성, 편의성, 주행성은 물론이고 경제성까지 만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경차시장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마티즈가 「환골탈태」하고 나타났다. 대우자동차는 마티즈로 국내 경차 시장을 석권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렇기에 야심차게 내놓은 마티즈Ⅱ에 대한 기대도 클 수 밖에 없다.
마티즈Ⅱ는 우선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띤다. 경쾌한 오렌지색 바디컬러부터 시작해서 볼륨감있는 차체가 마티즈의 깜찍한 외모를 강조한다.
또 블랙헤드램프가 단단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마티즈Ⅱ는 앞뒤 좌석의 공간을 소형차 수준으로 넓혀 운전할때 몸을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고 경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차 높이를 낮춰 코너를 돌 때 안정감을 살렸다.
마티즈Ⅱ를 운전하면서 느낀 개선점은 엔진 소음이 줄었다는 것. 마티즈가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엔진 소음에 신경이 쓰였다면 마티즈Ⅱ는 훨씬 편안한 기분으로 운전할 수 있다.
또 경차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안전성에도 신경을 썼다. 경차 최초로 첨단 안전사양인 전자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충돌시 안전벨트를 되감아주는 장치), 강판형 뒷좌석 백판넬, 듀얼에어백, BSTI(시동을 건후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변속기 레버가 작동되는 기능) 등을 채택했다.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내부 편의사양. 실로 화려한 변신이다. 세련된 계기판과 문 열림 경고등, 뒷좌석 파워윈도우 등 중형차에 못지 않은 편의 사양을 갖췄다. 컵 홀더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티즈Ⅱ가 경차라는 사실을 잊게 해준다.
대우차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티즈Ⅱ를 출시했다고 한다. 최근 출시된 차들이 앞다퉈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있어 경차도 동참할 수 밖에 없다.
마티즈Ⅱ를 보면 유달리 고급 편의사양에 대한 요구가 큰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하겠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8/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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