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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9 부동산 종합대책/증시 영향은] 단기대책 없어 실망불구 중장기 자금선순환 기대
입력2003-10-29 00:00:00
수정
2003.10.29 00:00:00
조영훈 기자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부동산에 대한 규제와 증시에 대한 자금유입 정책을 동시에 실시한 10ㆍ29 부동산대책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실질적인 대책이 빠져있다는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나쁠 것은 없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이날 증시는 부동산 대책 발표후 실망매물이 나온데서 보듯 부동산대책이 2단계로 추진됨으로써 고강도 대책의 일부가 빠져있고 당장 증시로 자금을 유인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대책 부재 실망 분위기 나타나=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부동산대책이 윤곽이 드러나기전인 오전 한때 전일보다 17.99포인트 오른 793.35포인트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부동산대책들이 하나 둘 알려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언론등을 통해 알려졌던 대책들이 정부발표로 확인되면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뉴스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전일 부동산 대책으로 증시가 회복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돼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가장 잘 나타내는 코스닥지수는 종합주가지수와 달리 약세로 기울었다. 증시대책이 주로 배당세 감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비과세증권저축의 부활 등 당장 돈을 증시로 끌 수 있는 조치가 없어 단기수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이 실망매물을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부동산대책보다는 미국의 금리동결에 따른 전세계 증시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이 더 컸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미국증시에서 그린스펀 효과가 나타나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에 비하면 서울증시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며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자금흐름 변화 가능성 주목=이번 대책이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정부가 부동산가격을 잡기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열기가 계속 기승을 부릴 겨우 2단계대책을 즉시 시행한다고 예고함으로써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됐다”며 “부동자금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증시로 옮기려는 정책의도가 확인된 만큼 심리적인 안정에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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