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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도 노무현 관심
입력2002-04-29 00:00:00
수정
2002.04.29 00:00:00
경선과정 색깔론 영향 시장경제 지속여부등 주목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선출됨으로써 미국과 국제금융시장에서 노 후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초 워싱턴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한국을 잘 아는 미국인들이 노 후보의 인기가 올라가는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보고회에서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과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이 노 후보의 돌풍을 화제로 올렸다.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 신용평가회사 사람들은 모두 노 후보의 대미(對美)관과 시장경제 및 경제개혁 지속 여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 후보에 대한 포커스는 시장 경제 지속 여부와 미국과의 관계 설정 등 크게 두 가지다. 노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색깔론 등에 휘말리면서 국내 유권자를 대상으로 방어에 주력했으나, 미국과 국제 자본시장의 의문을 풀어주지 못했다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인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국제자본시장의 심장부 뉴욕 월가 금융인들은 노후보가 현 정부의 시장 경제와 대외 개방정책을 이어나갈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야당이 공격하는 것처럼 평등주의자 또는 페론주의자로 보는 시각도 남아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은 노 후보를 '진보적 자유주의자(liberal left)'라며,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든지 간에 건실한 경제 정책을 지속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매튜스 코리아펀드의 매니저 폴 매튜스도 "누가 차기 대권을 장악하는가 하는 것보다 현 정부의 경제 개혁과 구조조정을 이어나갈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에 대한 미국 조야의 높은 관심은 당연하다. 부시 행정부의 정책담당자들은 최근 김대중 대통령보다 더 진보적인 사람이 등장하더라도 다음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노 후보의 대미 노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증권시장의 40%가 외국 자본이고, 엄청난 해외 자금이 한국 경제에 유입돼 있다. 차기 대권주자의 노선을 궁금해 하는 국제금융시장과 미국의 시각을 바로잡아주는 것도 노 후보의 과제라는 것이 해외의 시각이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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