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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이런 인재를 원한다”/합리적 스페셜리스트면 ‘OK’
입력1996-10-04 00:00:00
수정
1996.10.04 00:00:00
채수종 기자
◎컴퓨터 활용·외국어 능력은 세계화시대 필수「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조직에 잘 적응하는 젊은이.」
70년대까지 기업들이 원하던 인재상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은 개성없이 순종만하는 사람을 더 이상 환영하지 않는다.
「종합적인 안목을 갖춘 개성파 스페셜리스트」가 요즘 기업들이 찾는 인재상이다. 국제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영화, 음악, 레저등 특정분야에 준전문가 수준의 통찰력을 갖고 자신감 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젊은이가 우선채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신입사원 선발기준으로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자질과 ▲합리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를 꼽고 있다. 한국의 재벌그룹을 대변하고 있는 5대그룹을 통해 요즘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살펴보자.
현대그룹은 정보화시대의 주역으로서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바람직한 인재상으로 보고 있다. 컴퓨터 활용과 외국어등으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세계시민으로서 도덕과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현대는 특히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목표를 기필코 성취하려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를 찾고 있다.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는 패기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줄 아는 성숙함을 겸비한 젊은이에 대해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삼성그룹은 「열린 사람」을 찾고 있다. 능력과 실력을 우선하되 학력과 성별의 장벽을 허물고 인간미와 도덕성을 갖춘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각적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줄 아는 폭 넓은 지식과 유연한 사고를 갖고 미래를 개척하며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열린 머리를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 세계 시민으로서 국제감각과 능력을 갖춘 열린행동을 지향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
LG그룹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면서 순수한 젊은이를 인재상으로 꼽고 있다. 기본을 바탕으로 사물의 본질과 진리를 발견하려는 순수함이 있어야 하며 세계화시대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의식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언제나 공정함을 잃지 않는 정직한 모습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면 모두 환영한다.
대우그룹은 「세계경영, 우리기술」의 경영전략을 실천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 자질을 갖춘 젊은이를 원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 ▲사회와 민족에 대한 역사적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 ▲말없이 자신의 역할을 완수해낼 수 있는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진 사람을 원하고 있다. 특히 상하동료간 하나가 되어 신뢰와 협동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선경그룹은 선경인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으로 패기, 경영지식, 경영에 부수된 지식, 사교자세, 가정및 건강관리를 높은 수준으로 함양하는 것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패기는 선경인의 자세중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신념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는 적극적 사고와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떠한 난관도 극복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진취적인 기상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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