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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2題] 느긋해진 尹산자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박연우 기자
요즘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도 얼굴이 밝아졌다.
지난 14일 전북 부안군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원전수거물(방사성 폐기물)관리시설 유치를 신청함에 따라 86년부터 17년간 끌어온 국가적과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지질 및 환경평가가 남아 있지만 부안군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부지로 결정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윤 장관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부지를 선정하는 작업에 악착같이 매달렸다. 평일이 어려우면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후보지역을 돌며 지역 주민들을 설득했다. 부지로 거의 확정된 위도를 방문했을 때는 뱃멀미로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섬 곳곳을 돌며 주민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게 산자부 주변의 평가다.
그는 이제 차세대 성장동력 및 국가균형발전 문제에 매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4ㆍ25일 이틀간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를 열고 기 소르망 등 해외 석학들로부터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차세대 성장산업과 관련된 다른 부처 장관들은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래서 윤 장관은 이들과의 원활한 업무협의를 위해 기초 또는 산업기술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윤 장관은 2월말 취임한 후 주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첨단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마라톤식 토론을 가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윤 장관은 취임 후 단 하루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면서 “특히 차세대 성장산업에 대한 윤 장관의 열정은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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