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조류·조력발전소 러시 시화·진도·태안 가로림·인천만등 4곳이어 해양부 '인천만 발전소' 건설 추진나서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서해안에 방조제를 설치, 해수면의 수위 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소와 물살의 흐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조류발전소 건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시화 조력발전소, 진도 조류발전소,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석모도 조력발전소에 이어 해양수산부가 인천만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 같은 현상은 서해가 지형적으로 3면이 막혀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 9m로 캐나다 펀디만에 이어 두번째로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관계당국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잇는 '인천만 조력발전소'를 시간당 발전용량(순간최대출력) 720㎿ 규모로 건설하기로 하고 한국해양연구원을 통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 한 가구의 시간당 최대 사용가능용량이 평균 3㎾임을 감안할 때 24만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용량이다. 해양부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96억원을 들여 인천만 조력ㆍ조류에너지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2015년까지 2조원을 투입, 용유도 왕산(영종도)~장봉도~강화군 화도면(강화본도)~강화군 동검도~영종도 예단포를 잇는 길이 15.09㎞의 방조제를 쌓아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인천시도 강화 본(모)도~석모도~서검도~교동도~강화 본도 6.5㎞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모도 조력발전소'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조력발전소가 건립될 경우 예상 시간당 발전용량은 813㎿로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240㎿보다 3.4배나 클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또 이 방조제 안에 수상레저타운 등 해양레저시설을 유치하는 등 테마파크를 조성, 관광산업단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강화군ㆍ중부발전㈜ㆍ대우건설컨소시엄(대우ㆍ롯데ㆍ현대ㆍSK)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5년까지 강화 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석모도와 인천만 2곳 중 어느 곳이라도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날 경우 사업추진이 전면 백지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둘 중 하나가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에 12.67㎞의 방조제를 쌓아 254㎿급 시설용량을 갖춘 조력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003년 공사에 착수, 2009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연구원도 내년 초 진도군 울돌목에 조류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시간당 생산량 1㎿급 시험 조류발전소의 발전을 위한 터빈과 발전시설 구조물 제작을 모두 마치고 구조물 현장설치와 기전설비 작업 등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입력시간 : 2007/06/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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