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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리츠가 희망이다] 中. 리츠, 희망은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주식이 3개에 불과한 데다 이들 모두 대기업이 자사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된 구조조정 리츠(CR REITs)라는 점에서 현 성적표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들 3개의 리츠주가 주식시장에서 수익ㆍ안정ㆍ유동성을 겸비한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당 수익률이 연 평균 8~11%대에 이르는 데다 주식가치 역시 액면가(5,000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 낮은 투자 리스크 등으로 안정적 자산운용을 원하는 기관ㆍ개인 투자가들로부터 리츠가 서서히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0% 안팎의 높은 배당 수익률=거래소에 상장된 교보메리츠, 코크렙 1ㆍ2호 등 3개 CR 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연 평균 10%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상장된 교보메리츠는 지난 9월 4.01%의 반기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하반기 배당률을 고려할 때 연평균 8%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11월에 상장된 코크렙1ㆍ2호도 배당 수익률 면에서 수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연 평균 배당수익률이 1호는 9.57%, 2호는 11.49%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표적 투자대상으로 꼽히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연 4.5~5% 선, 주요 대기업의 배당 수익률이 은행 금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리츠를 고 배당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등락폭 거의 없는 주가=리츠 상장 당시 배당 수익률 못잖게 주가 등락폭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외국 사례를 볼 때 리츠주는 등락폭이 거의 없고, 안정된 가격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상승ㆍ하락폭이 크게 벌어질 경우 리츠주의 최대 장점인 안정성이 치명타를 입을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로 끝났다. 3개 리츠의 2002년 평균 주가를 보면 교보메리츠 5,138원, 코크렙1호 5,211원, 코크렙2호 5,148원 등으로 액면가 5,000원에서 다소 높은 선에서 형성된 것이다. 교보메리츠 오용헌 팀장은 “설립된 리츠 회사만 놓고 볼 땐 성공작으로 평가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리츠주가 인정 받게 된 것은 큰 성과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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