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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고가브랜드 집중 육성 바람
입력2004-02-24 00:00:00
수정
2004.02.24 00:00:00
정영현 기자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선두권 화장품 업체들이 회사의 대표격인 고가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백화점, 방판 시장 등을 통해 유통 중인 브랜드의 제품 종류를 다양화하는 한편 백화점에서 브랜드별 단독 매장을 확보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평양은 올해 3,000억원대 브랜드 만들기에 도전한다. 지난해 각각 2,800억원대, 2,700억원대의 매출을 낸 헤라와 설화수의 올 매출 목표는 둘다 `3,000억원대 돌파`다.
이를 위해 태평양은 우선 헤라 브랜드의 `토탈 뷰티`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그 동안 얼굴에만 집중됐던 제품군을 몸매 관리로까지 확대한다. 조만간 선보일 몸매관리 제품의 이름은 `에스라이트(S`lite)`. 시너지 효과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비비프로그램`에도 똑같은 이름을 단 뷰티 식품을 출시한다. 또한 백화점측과 협의해 백화점내 헤라 매장을 통해 이 뷰티 식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설화수` 브랜드에 대해서도 신제품 출시, 리뉴얼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헤라와 설화수가 백화점 내에서 각각 단독 매장을 내는 데 대해 일부 백화점 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브랜드별 단독 매장이 확보되면 매출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화장품 매장에서 `오휘`대신 한방화장품 브랜드 `더후`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해 백화점에서 첫 선을 보인 `더후` 가 출시 1년 만에 1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부터는 방판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 봄 시장을 앞두고 메이크업 제품도 새로 출시해 제품 수가 11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났다. 오는 5월엔 여성 골퍼들을 대상으로`더후배 아마츄어 골프대회`도 열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더후 브랜드 단독 매장을 확보할 수 있는 백화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오는 2005년까지 약 500억원대의 주력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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