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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봄맞이 축제 황홀한 유혹
입력1999-03-22 00:00:00
수정
1999.03.22 00:00:00
봄이 무르익어간다. 산수유, 벚꽃, 유채꽃 등이 남녘 땅에서 피었다는 소식을 들은 게 엊그제인데 서울 근처에도 꽃소식이 전해온다. 심술맞은 꽃샘추위도 자연의 흐름을 거스를순 없는 법. 서울랜드·에버랜드·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들도 봄맞이에 한창이다. 튤립·벚꽃 축제는 물론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 이벤트가 다양하다.◇서울랜드 서울랜드는 서울에서 가깝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사당역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주변에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 동물원이 자리잡고 있어 자녀들과 함께 찾아볼만하다. 호수를 끼고 있어 자연 경관도 뛰어나다.
서울랜드의 봄축제는 오는 4월1일부터. 민들레, 팬지, 개나리, 튤립 등이 순서대로 꽃망울을 떠뜨리면서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10~18일 열흘간 열리는 「호반의 왕벚꽃잔치」는 밤10시까지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행사. 야간 입장객에겐 요금도 할인해준다.
서울랜드의 자랑은 대공원역부터 후문·동문을 거쳐 미술관까지 이어지는 외곽도로의 벚꽃 터널과 200M에 달하는 내부의 벚꽃길. 3,000여 그루에 달하는 벚꽃 나무들이 서 있어 드라이브나 데이트 코스로 좋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밤8시 세계의 광장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레이저쇼. 서울랜드 공연단의 춤과 음악, 레이저쇼 등이 화려하다. 또 판토마임 연기자와 동물 캐릭터들의 「코믹 마임쇼」, 강아지·염소·비둘기 등의 귀여운 재롱잔치나 동물들의 장애물넘기, 숫자맞추기, 부채춤 등의 묘기도 볼만하다.
4월5일은 서울랜드 마스코트인 아롱이·다롱이 생일 축하쇼가 열리는 날(오후1시). 인기 개그맨 김종석과 인기 가수들이 축하 공연을 연다. 아롱이·다롱이를 그린 생일축하엽서를 가져오는 초등학생에겐 무료입장권을 준다. 또 오후 5시 호수변을 따라 고적대, 무용단, 캐릭터 들이 펼치는 꽃퍼레이드, 정문 앞의 「고적대 마칭쇼」, 코메디아 퍼레이드, 사오정 낙서판 등도 재미있다.(02)504_0011
◇에버랜드 놀이공원 중에서 가장 넓다. 캐러비안 베이, 모터 파크, 테마 파크 등 시설이 다양하고 규모도 크다. 서울에서 조금 먼 대신 주위 경치가 좋아 교외로 놀러나왔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지하철 강변·양재·신촌·동대문·광화문·수원역 부근에서 노선버스가 운행된다.
에버랜드의 볼거리는 무려 150만 송이의 튤립이 펼치는 「유로 에버랜드 튤립축제」. 화사한 튤립 물결이 「원색의 주단」을 연상케한다. 규모 면에서 다른 놀이공원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 행사는 27일부터 4월말까지 35일간 개최. 이름 그대로 유로 포크댄스, 마임 등 유럽 분위기가 재현된다.
6,000여평의 「포시즌스 가든(4계절 정원)」에 튤립 501종을 비롯해 수선화·히야신스 등 총600여종의 꽃이 전시된다. 27~31일 5일동안 폐장 2시간전에는 퇴장객 전원에게 튤립 구근 1개씩을 나눠준다.
중앙분수대 1개, 10여개의 테마분수대, 통통 점프하는 물보석 등이 어울려 36가지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워터 스크린」은 에버랜드만의 야간 명물. 또 플라멩고·탱고 등 유럽 민속무용, 무용단과 손님이 함께 어우러져 춤추는 네덜란드 포크댄스, 줄·봉 인형극, 마임극, 볼링핀·고리 등을 던지며 받는 저글링 묘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금난새 연주회, 서유기 캐릭터쇼, 레이저 단군신화, 타악기 앙상블 등도 마련.
오는 31일까지 개최되는 골든벨 이벤트는 알뜰 고객을 위한 행사. 오후5시 이후엔 입장권(성인 7,000원)을 자유이용권(1만6,000원)처럼 사용할 수 있다. (0335)320_5000
◇롯데월드
서울 시내에 위치해 저녁 늦게라도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 지하철 잠실역(2·8호선)에서 5분 거리. 4,000여평의 공간에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재현해놓은 민속박물관도 있어 자녀에게 산 교육을 시킬 수 있다. 유일한 실내 공원이라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약간 쌀쌀해도 걱정이 없다.
야외로 나가고 싶은 고객을 위해선 석촌호수 위의 매직아일랜드에 볼거리, 놀거리를 준비해 놓았다. 실내공원이라고 꽃축제를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이맘때면 석촌호수 주위에 노란 개나리, 물오른 수양버들, 벚꽃 등이 화사하게 피어나기 때문이다. 산책로, 조각공원 등을 갖추고 있어 봄나들이객을 유혹한다.
롯데월드 봄축제의 특징은 젊은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다양한 공연들. 먼저 매일 오후6시30분 가든스테이지에서 개그맨 표인봉의 사회로 도전 노래게임, 훌라후프 돌리기 등 게임과 춤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대학 재주꾼들이 개그, 성대묘사 등을 선보이는 캠퍼스 장기자랑도 눈길을 끈다. 우승상금 150만원 등 상품이 푸짐.
캠퍼스의 인기 가요만을 모은 캠퍼스 가요 콘서트, 대학 신입생이나 사회 초년생을 위한 메이크업 행사, 국내 최고의 댄싱팀의 힙합·브레이크 댄스쇼 등도 참가해 볼만하다. 오는 11일까지 학생증을 제시하는 대학생에게 자유이용권, 야간자유이용권을 50%나 할인해준다. (02)411_2000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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