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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고 국가이미지 높이고… 세계적 휴양천국 부푼꿈

■ 시화매립지 스포츠레저단지 조성경제특구와 인접 수익성 극대화 수월 정부의 시화매립지 스포츠ㆍ레저단지조성계획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전략 및 서비스산업 육성전략과 직접 맞닿아 있다. 송도신도시, 영종도, 김포매립지 등 수도권 3개 경제특구에서 접근이 수월한 곳에 초대형 스포츠 서비스산업단지를 만듦으로써 투입비용대비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매립=농지개발'이라는 기존의 관념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경쟁에서 쳐지는 요인만을 제공할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국민정서보다는 실익을 우선한다는 전략이다. ▶ 한국의 '머틀 비치(Myrtle Beach)'로 만든다 시화호 매립지개발계획은 기본방향만이 나와 있는 상태다. 매립 공구설정이나 스포츠단지가 들어서 구획구분, 단계별 개발 계획은 연말께나 완성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아직은 초벌구이단계이지만 50여곳의 회원제와 대중(퍼블릭)코스를 한 데 모아 놓은 대형 골프단지를 조성한다는 기본계획은 부처간 협의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은 미국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머틀 비치를 본 따 실행에 옮겨진다. 머틀 비치는 다양한 형태의 50여개 골프장과 놀이공원, 각종 레저시설, 콘도미니엄이 군락을 이룬 곳으로 세계적인 가족휴양지다. 이 관계자는 "아주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대중코스에서부터 매우 고급스런 코스까지 다양한 골프장을 만들어 급증하는 골프수요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지조성이 마무리되는2011년께 1만명당 0.03(154곳ㆍ건설중이거나 미착공된 80곳 제외)개 수준으로 일본(0.18), 미국(0.58)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국내 골프장수는 1만명당 0.06개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 각종 스포츠ㆍ레저 맘껏 즐긴다 시화호 매립지에는 골프단지 외에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을 비롯한 야외 스포츠시설은 물론 수영장과 실내체육관도 대거 들어선다. 또 배드민턴장, 롤러스케이트장, 마라톤코스, 사이클동호인들을 위한 벨로드롬경기장 등 일반 직장인들과 지역주민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사회체육시설도 건설된다. 외국인 관광객, 가족단위나 스포츠동호회가 숙박할 수 있는 콘도미니엄시설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원, 노인들을 위한 사우나시설, 게이트볼 구장을 단지내에 만드는 것도 검토중이다. ▶ 정부가 기대하는 개발효과 정부는 초대형 스포츠단지가 조성될 경우 경제특구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기면에서 아시아 최대인 스포츠ㆍ레저 서비스단지가 들어섬으로써 한국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테마인데다 관련사업의 부흥도 예상된다. 수도권 경제특구와는 짧게는 20분(송도), 길어야 1시간(김포매립지)거리에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도 주거환경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특히 골프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초과수요로 거품이 잔뜩 붙어 있는 그린피(골프장이용요금)를 내리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비싼 그린피 때문에 중국 등 동남아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골퍼들의 발길을 묶어 외화낭비를 줄여 국제수지개선효과도 예상된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스포츠단지가 굴뚝산업이 많이 몰려있는 인근 남동공단, 시화공단, 반월공단 근로자들에게 스포츠 레저욕구를 발산하는 '해방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생산성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현재 간석지로 잿빛 갯벌상태인 시화 매립지 1,837만평은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단지로 만들어져 세계적인 명물로 떠오른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이나 환경시민단체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머틀 비치는 어떤 곳> 미국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세계적 휴양지로 그랜드 스트랜드(Grand Strand)로도 불린다. 북쪽 리틀 리버에서 남쪽 조지타운에 이르기까지 대서양과 접해 있는 86km의 해안을 따라 100여곳의 골프장과 놀이공원, 워터풀장, 동물원, 보트장, 박물관,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한해 방문객이 1,400만명을 넘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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