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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기술적 문제, 내주 중 해결될 것" 송민순 외교 밝혀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베이징=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마치고 패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다음주 중에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를 해결해 2ㆍ13 합의를 실제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협의하고 60일 내 (이행조치를) 완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전날 성과 없이 막을 내린 6자회담과 관련, "BDA는 전적으로 기술적ㆍ절차적 문제로 정책에 영향이 있다거나 구조적인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어제 저녁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해 이 문제를 논의했고 오늘은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연내 핵 시설의 불능화(disablement)가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 "불능화는 기술적으로 몇 개월이 걸려야 한다는 제약보다는 의지의 문제"라며 "경제ㆍ에너지 지원이나 제재 해제 등이 뒷받침될 때 불능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BDA에 동결된 2,500만달러를 되찾는 것 못지않게 국제 금융시장에서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이 BDA 자금을) 현금으로 찾길 원하는 것 같지 않고 해외에서 자신들의 계좌를 갖고 있어야 자금 송금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귀국 직후 브리핑을 갖고 "중국은행을 경유해서 제3국 은행으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하다 안되면 (북한이) 현금으로라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은행이 BDA 자금을 받아도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약속하는 등 전날 휴회한 6자회담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외교적 노력에 나섰다. 입력시간 : 2007/03/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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