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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이대로 가면 집권할 수 있다는 허상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혁신해 집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업 출자총액제한 유지ㆍ중소기업 중심 구조로 재편 ▦성인 1인1주택ㆍ토지소유상한제 ▦군복무 기간 20개월로 단축ㆍ군복무자 가산점제 부활 ▦경부고속도로 복층화 ▦교육방송 강화, 24시간 과외채널로 운영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경선은 양대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ㆍ원희룡ㆍ고진화 의원의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홍 의원은 지지율1위인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집중 공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환경 문제나 하상계수 등을 고려할 때 불가능한 정책”이라며 “한강 유람선도 (흥행이) 안 되는데 양안에 관광 명소가 없는 내륙 운하는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당 차원에서 이 정책을 검증해 불가능 판단이 나오면 공약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철도 현대화 지원을 통한 시베리아 철도와 중국 횡단철도 연결 구상을 내세우면서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표의 ‘열차 페리’ 구상도 필요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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