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FTA체결 민간협력 논의

양국 재계회의 개최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2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제19차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민간 차원의 협력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전경련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재계 인사들은 한일 FTA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일본이 비관세 장벽, 특히 배타적 상관행과 유통구조의 해결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일본측은 상관행과 유통구조 문제는 민간 자율행위에 따른 것이나 한국기업에 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또 한국측은 중국경제의 부상이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한ㆍ중ㆍ일 3국간 전면적인 경제협력체 구성이 어렵다면 일부 가능한 업종에서라도 자유무역에 가까운 공동체 형성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측은 중국경제와 관련, 한일 기업간 정보공유, 과당경쟁 방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하면서 한일간 FTA를 출발선으로 삼아 아세안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김각중 전경련 회장, 손길승 SKㆍ유상부 포스코ㆍ김승연 한화ㆍ조석래 효성ㆍ박용오 두산 회장 등 20명의 전경련 회장단 및 경제계 인사들이, 일본에서는 일본 게이단렌 회장인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