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오는 3월까지 독일 탈하임의 공장을 정리하고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는 현재 연간 1.3GW의 셀 생산라인이 가동 중이며 800㎿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독일 탈하임공장 정리계획에 따라 현지 공장의 생산직 인력 550명은 이미 구조조정됐으며 350명 규모의 연구개발(R&D) 조직은 한화 태양광 사업의 기술혁신센터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경쟁력 제고와 효율성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정리작업"이라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이 같은 결정은 독일에서의 생산비용이 말레이시아보다 두 배가량 높아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문을 닫는 독일 공장의 생산 규모는 셀과 모듈이 각각 230㎿, 130㎿다.
여기에 유럽보다 동남아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한화큐셀의 생산공장 재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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