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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경영의 수수께끼

일본에 한류 문화가 돌풍을 일으켜 한국에 대한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류 경영을 집중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주간 '동양경제'는 최근 '한류경영의 수수께끼를 푼다'는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한국 4대기업의 경영특징을 분석하고 포스코, 농심 등 여타 한국대표기업들을 소개했다. 한국 문화와 상품을 결합시킨 수출 형태인 '복합무역' 활성화를 추진중인 한국무역협회는 15일 이 경제주간지의 기사를 번역해 자료로 내놓았다. 다음은 일본 동양경제가 분석한 한국 4대 기업 경영 비결의 주요 내용이다. ◆ 삼성전자 = '한류경영 뒷받침하는 실력주의'. 인재, 속도경영, 불퇴전의 각오, 실력주의가 삼성의 비결이다. 한국기업의 강점 중 하나는 빠른의사결정이지만그것을 현장에 침투시키는 것은 인재다. 외환위기 중에 부과된 집중과 선택의 압력이 엄청났기 때문에 삼성은 불퇴전의 각오로 집중과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결과 신속한 경영판단을 할 수 있었고 외환위기 이전부터 추진해온 혁신이 성과를볼 수 있었다. 반도체 생산 라인교체가 빠르고 생산효율이 높으며 정보수집, 마케팅의 양과 질이 모두 뛰어나다. 속도와 목표 달성 의지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 LG전자 = '가전에서 정보통신(IT)'으로. 국내 최고의 가전기업에서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현장주의와 최고경영자의 과감한 추진력이있었다. '국민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는 사시에 충실해 90년대초 남들보다 빨리 통신, 디지털가전 분야에 뛰어들었다. 가전을 중심으로 러시아나 중국에서 높은브랜드력을 갖고 있다. ◆ SK텔레콤 = '서비스에서 도코모 눌러'. NTT도코모처럼 공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서비스 질.양 면에서 모두 도코모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한국 이동통신3개사 중에 서비스의 질과 양이 단연 한수 위다. 내수시장의 한계 때문에 처음부터세계시장을 의식하고 상품을 개발해왔다. 컨버전스형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 현대자동차 = '품생품사'(品生品死). '품질에 살고 품질에 죽는다'는 정몽구회장의 신조다. 그동안 일본자동차의 뒤를 쫓아왔으나 생산대수에서 혼다를 능가했다. 일본에서는 지명도가 미미하지만 일본에서 한발만 벗어나면 현대는 혼다와 어깨를 나란히할 만큼 세계를 질주하고 있다. 신흥시장 중국에서는 올해 1월 월간판매대수가 폴크스바겐을 뒤로하고 1위를 차지했다. ◆ 식품에서 철강까지 각분야로 뻗어가는 한국기업 = 4개사 이외에 일본과 사업상 가까우면서 세계기업의 면모를 갖춘 기업이 적지 않다. 진로, 농심, 포스코, 한진, 금호아시아나, CJ, 신세계 등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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