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업계 불황타계 전략/품질제고·서비스강화로 고객잡기 총력/패션산업
입력1997-10-28 00:00:00
수정
1997.10.28 00:00:00
홍준석 기자
◎에스에스 원대연 대표/현장경영지향 “기본에 충실”/판매부서 권한등 대폭 강화국내 최대 의류업체인 에스에스(대표 원대연)는 새 수장을 맞은 후 불황극복을 위한 생존경쟁 차원에서 제품의 품질향상과 고객만족 서비스, 구조조정과 브랜드 정비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구조조정에 따라 위크엔드 레자망 슬레진저 및 여성복브랜드를 철수시키고 캐주얼웨어인 「프라이언」과 30대를 위한 골프웨어 「팔도골프」를 새로 내놨다.
또 국내최초로 명품인증을 받은 신사복 프린시피오와 아스트라클래식을 초일류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판매부서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등 현장위주의 경영을 지향, 고객만족에 힘쏟고 있으며, 중장기 차원에서 협력회사의 지원은 물론 전산망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 투자에도 노력하고 있다.
주부모니터제, 디자인 실명평가제 등 기본에 충실하자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LG패션 신홍순 대표/지역영업소 마케팅교육 강화/월별 기획이벤트·판촉행사도
LG패션(대표 신홍순)은 「지역밀착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 브랜드의 물량출하를 적절히 하기 위해 반응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고, 브랜드간 판매율 편차를 축소해 판매율을 늘릴 방침이다. 또 각 지역의 영업소 조직을 강화해 수주활동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직영점 뿐만 아니라 특약점의 사기진작을 위해 점주 등을 대상으로 불황극복 마케팅 교육 및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매출이 부진한 스타일의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별 기획 이벤트 및 판촉행사를 전개하고, 닥스와 마에스트로와 같이 수익성이 큰 대형브랜드 판촉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할인행사 브랜드를 축소해 정상판매 브랜드를 늘리고 신규매장 오픈 및 재단장으로 젊은층 고객 및 신규고객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진도 김영진 대표/팀제운영 전환 구조조정 역점/이밀라노에 현지사무소 개설
진도(대표 김영진)는 불황타개를 위해 중장기에 걸쳐 근본적 변화를 도모하는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패션시장이 앞으로 전체 경기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제품의 브랜드력과 유통전략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진도의 전략은 크게 네가지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첫째 그동안 대단위 사업부제로 운영하던 부서를 모두 팀제로 전환, 조직을 슬림화시켰다. 경량화를 통해 고객의 요구와 시장변화를 재빠르게 기회과 영업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다. 둘째 패션중심지인 이태리 밀라노에 현지사무소를 설립, 빠른 패션정보와 유행을 직접적으로 습득하고 있다. 셋째 남성복 크리지아와 진도캐시미어를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내놓는 등 신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변화되는 유통형태에 대비 영업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물산 배기효 대표/원가 10% 줄이기·집중근무제/의식개혁·업무효율증대 박차
세계물산(대표 배기효)의 전략은 특별히 따로 마련된게 아니다.
항상 전임직원들이 실천하고 있는 그 자체가 바로 경기침체를 헤쳐나가는 전략이다.
세계물산은 오래전 부터 원가 10%줄이기, 집중근무제도 실시, 기본지키기, 점심시간소등, 전화 잘 받기 등을 실천항목으로 정해 이제는 전임직원들의 일상생활에 습관화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경쟁력 10% 증대를 위한 「플러스 10」운동을 펼쳐 매출증대, 철저한 의식개혁, 업무효율 증대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플러스 10 운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스퍼트 90일 작전도 수행할 정도.
아울러 가사불이라는 정신으로 임원 및 팀장이상 부인들을 모니터 요원으로 정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고객응대 및 제품에 대한 사항을 들어 현업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성도 최형석 대표/매장중심·영업 기동성 등 중시/고객의 요구·유행성향 등 파악
성도(대표 최형석)의 경기불황 탈출 전략은 크게 네가지다.
첫째 효율높은 매장 운영. 부실한 매장은 빨리 정리하고 소진율 판매율 임금율을 높여 한단계 질 높은 매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영업부 의지다.
둘째 매장 현장 중심의 영업이다. 영업사원들도 매장 현장의 요원이며 판매사원에게는 모니터 역할을 부여, 수시 점검을 통해 상품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세째 영업의 기동성을 들 수 있다. 이는 만들어 놓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 유행 성향들을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즉시 대응생산, 입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팟팀을 기동력있게 가동하고 있다. 끝으로 서비스 강화다. 친절은 물론이고 AS에 이르기까지 고객만족 지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성통상 박풍언 대표/해외생산 주력 글로벌 마케팅/온두라스 등에 원단공장 건립
신성통상(대표 박풍언)은 글로벌 마케팅과 해외생산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현재 신성의 해외 공장은 인도네시아 니카라구아 중국의 2개공장 인도 등 5개의 해외 현지 직접투자 공장이 있으며, 사이판 베트남 스리랑카 등 14개의 해외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현 수출구조로 납기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온두라스에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원단공장을 건립중이며 베트남에도 염색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동안 글로벌 마케팅시스템의 정착과 해외 생산체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전사업장에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업다각화에도 주력, 의류사업외에 조경사업과 자동차 정비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엔 경기도 양주에 대형 할인점인 리치마트를 오픈, 유통사업에도 진출했다.
◎제일모직 박홍기 대표/원가절감·신제품 개발에 주력/기능성 상품등 브랜드 차별화
제일모직(대표 박홍기)은 생산시설을 갖춘 준제조업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따라서 원가를 낮추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로 불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중국에 원단 및 의류생산 일괄생산라인을 구축한 것도 이같은 맥락.
또 소비자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반응생산(Quick Response)체제를 갖췄다.
최근에는 기능성 상품개발 등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비접착 신사복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최근 물빨래가 가능한 홈워시, 방수·방습·방오 등의 기능성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일반 신사복보다 20∼30%가벼운 초경량 신사복도 개발을 완료, 내년부터 시판할 방침이다.
「빈폴」 등 캐주얼웨어 등에 대한 노세일 전략도 지속적으로 실시,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나산 이현종 대표/디자인생산영업라인 단축/인니·베트남 등 자체매장구축
(주)나산(대표 이현종)은 내실추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력브랜드인 「조이너스」와 「꼼빠니아」의 생산량을 지난해 보다 10% 줄이는 한편 소비자의 수요가 제품에 반영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형브랜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자인생산영업라인 단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제품의 발주와 생산, 재고로 이어지는 일반관리시스템을 1주일단위로 실시,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협력업체 지원 및 관리를 총괄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신세대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오키프」 등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5년 중국 청도에 완공한 봉제공장 생산품을 내년부터 내수로 돌릴 수 있는 허가를 최근 받았다. 또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키로 하고 내년중 인도네시아에 5곳, 베트남 1곳에 자체 매장을 갖출 방침이다.
◎신원 김주동 대표/브랜드 이미지 전면 개선작업/주요 모델·매장인테리어 교체
(주)신원(대표 김주동)은 지난 9월부터 「베스띠벨리」등 주요 브랜드에 대한 전면적인 이미지 전환작업에 나섰다. 매출 1천억원을 넘는 초대형브랜드 를 보유한 신원은 정형화된 패션이미지를 탈피하고 신속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첫번째는 노세일 정책이다. 연간 4∼5회실시하던 세일·가격할인을 2회정도로 대폭 축소하고 베스띠벨리 등 3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아예 세일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불황일수록 브랜드 이미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함께 신세대의 강한 구매력을 흡수하지 위해 기존 브랜드의 수요층을 예전보다 낮추는 한편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주요 모델과 매장인테리어도 교체했다. 특히 상품기획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 패션정보 업체인 「뻬끌레」와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브랜드의 로고타입과 심볼컬러, 라벨 등의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상사 권오상 대표/한계브랜드 철수 매장 새단장/판매우수매장엔 무제한 지원
코오롱상사(대표 권오상)는 지난 9월 코오롱모드 탄생 20주년을 계기로 대대적인 브랜드 정비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최장수 브랜드중 하나로 코오롱모드의 대표 브랜드인 여성복 「벨라」매장에 대한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전면 교체중이다. 내년까지 벨라매장에 대한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다른 브랜드매장도 새 단장할 계획. 또 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한계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철수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우선 「자스트」 등 영캐주월 브랜드를 조만간 없애는 대신 경쟁력있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기로 했다. 대표적인 스포츠웨어인 「액티브」에 대한 로고교체를 포함한 전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BI)교체도 연내에 실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스포츠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우위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판매력 강화를 위해 판매우수매장에 대해서는 본사차원에서 무제한 지원키로 했다.<권구찬·홍준석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