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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후] 기미야 가라!… 흐린날에도 자외선 차단제 써야

날씨·계절 상관없이 노출… 야외 활동 땐 모자 등 활용을<br>피부색 검을수록 손상 심해 옐로 레이저 시술 등 도움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하얀 피부를 선망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기미는 깊은 고민을 안겨주는 존재다. 그래서 기미나 잡티 없이 하얀 피부는 외모를 떠나 부러움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여름이 지나서 피부과를 찾아오는 여성들의 희망 사항도 바로 짙어진 기미를 없애는 것이다. 특히 40~50대 중년 여성들은 계절을 막론하고 기미 치료의 희망을 안고 병원을 찾아온다.

하지만 기미 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어떤 레이저 치료보다도 '예방'이다. 이미 발생한 기미는 치료도 쉽지 않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자외선과 피부 노화에 의해 재발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을수록 기미 예방에 힘쓰고 이미 기미가 자리잡은 여성들은 치료와 더불어 재발 방지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기미 예방법은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은 너무나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들어서 익숙한 것과 실천은 다른 얘기다. 대다수 사람들의 공통적인 실수는 구름이 끼어 흐린 날, 비 오는 날, 날씨가 추운 겨울철 혹은 실내 활동만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에 둔감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외선은 우리 생각처럼 해가 쨍쨍한 날에만 우리 얼굴로 날아드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피부는 늘 언제나 자외선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미 예방을 위해서는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가 100% 자외선을 차단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내에서는 상관없지만 야외 활동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모자∙선글라스∙양산 등의 보조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이 지나 선선한 가을이 되면 등산, 조깅, 각종 운동 등 야외 활동이 더욱 늘어나게 되는데 '여름이 지났으니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더욱 자외선 차단에 힘써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평소 다양한 미백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먼저 세안시 클렌징제로 세안한 후 우유 혹은 쌀뜨물, 녹색 채소를 삶은 물, 녹차 티백을 우린 물 등으로 여러 번 얼굴을 가볍게 씻어낸 후 맑은 물로 얼굴 헹궈주기를 장기적으로 반복하면 미백 효과가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피부가 건조하면 노화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색소침착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상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 화장품을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40대 이상이라면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유지하는 화장품을 바르고 팩과 마사지를 1주일에 1회씩 정기적으로 해준다. 피부 세포가 건강하도록 노화를 방지해야 색소침착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기미가 잘 생겨 특히 기미 예방에 힘써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람의 피부형은 백인(1형)에서부터 흑인(6형)까지 6가지 피부형으로 나누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2~5형까지 분포돼 있고 대부분이 3∙4형 피부다. 유달리 하얀 사람은 햇볕에 화상은 잘 입을 수 있지만 검게 타는 일이 별로 없는 반면 까무잡잡한 사람은 햇볕 화상은 잘 입지 않지만 햇볕을 받고 나면 피부색이 훨씬 더 까무잡잡해진다. 따라서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일수록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색이 검을수록 멜라닌 색소가 더 많고 자외선에 멜라닌 세포가 활발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햇볕을 쬐어 손상을 많이 받게 되면 피부 진피 속에서는 햇볕 자극으로부터 손상 받은 피부를 회복하기 위해 혈관성장 인자들이 활발하게 반응을 한다. 이 혈관성장 인자들은 피부 표피의 멜라닌 세포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어 기미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평소 햇볕을 좀 쬐면 피부가 발갛게 변하기보다 거뭇하게 피부가 그을리는 피부 타입이라면 기미가 돋아나기 전 손상 받은 진피를 회복시키는 것이 기미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상 받은 피부 진피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혈관 확장을 치료하는 레이저를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옐로 레이저다. 진피 속에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혈관성장 인자들을 감소시켜 기미가 과도해지거나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기미를 예방하기 위한 옐로 레이저는 1회 치료시 시술 시간이 20~30분이며 3~4주 간격으로 1~3회 받으면 기미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얼굴색이 균일해지고 맑고 투명해지면서 얼굴 전체 피부의 탄력이 증가돼 탱탱해지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운 치료가 될 수 있다. 평소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피부가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돼 손상 받았을 경우에는 재빨리 손상 받은 피부 진피를 회복시켜 준다면 공포스런 기미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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