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장동건 덕에 곽경택 감독 작품 캐스팅" 곽경택 감독 첫 멜로 '사랑' 촬영 현장 관련기사 주진모 "박시연 순수함 혹시 가식 아닌지…" 주진모 "장동건 힘 빌려 캐스팅 압력" 고백 김민준 내고향 부산서… 앗! '나쁜 남자' '부산아가씨' 박시연 집 멀리하는 이유는? 주진모, 곽경택 감독 차기작 '주연 낙점' "주진모와 교제" 고백 문제영 관심 끌려고? 잇단 러브콜 박시연 한달새 6억 '꿀~꺽' 박시연 '쭉쭉빵빵 볼륨 몸매' 한번 볼래? 김민준 "나도 월드모델" 100여개 국 인사 김민준 "'하얀거탑' 김명민역 원래 내 것" "뭐 손에 들만한 흉기 없어?" "많습니다." "하나만 들고 와봐." "주인공 두 분 다 조금만 긴장된 분위기를 내 주세요. 레디 앤 액션!"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8월의 첫 날 오후 9시 경상남도 통영시 21세기 조선소 선박 수리 도크에서는 부산 사투리가 걸쭉한 곽경택 감독의 힘있는 연출 지시가 현장을 울린다. 높게 솟아있는 고공 크레인들과 뼈대가 구축되고 있는 선박들, 소품으로 준비된 망치, 곤봉, 각목들이 영화 촬영 현장의 거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이 곳은 곽경택 감독의 7번째 연출 작 '사랑'(제작 (주)태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주)진인사필름)의 크랭크업 현장이다. 곽경택 감독 최초의 멜로물인 '사랑'은 첫사랑 여자 미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거친 남자 채인호(주진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두 사람의 사랑에 인호의 보스인 유회장(주현)과 부산 최고의 악랄한 양아치 치권이(김민준)이 악연으로 얽힌다. 곽 감독의 '액션' 지시에 따라 주인공 주진모를 포함한 십 수명의 보조 출연자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우르르 뛰어간다. 리허설을 포함해 단체로 뛰어가는 군중신이 두어 차례 더 진행된 뒤 감독의 호쾌한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다. 잠깐 쉴 짬이 생길 때마다 경비원 복을 벗고 민소매 셔츠 차림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주진모의 우람한 팔 근육이 유독 눈에 띈다. 어쩔 수 없이 싸움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채인호의 남성적인 면모가 그에게서 언뜻 내비친다. 이어 촬영 장비와 모니터 장비들을 반대편으로 50m 정도 옮긴 뒤 유회장과 채인호의 첫 만남 신이 촬영됐다. 선박 수리 도크를 지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채인호를 바라보는 유회장의 눈길이 매섭다. 단지 몇 걸음 걸어 나오는 장면인데도 주현이 뿜는 카리스마가 예사롭지 않다. 이 날 촬영 장면은 영화의 허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인호가 인생의 새 계기를 마련해 줄 유회장을 만나게 되는 장면이었다. 펄펄 나는 싸움 솜씨를 선보인 인호가 유회장의 눈에 들어 새로운 7년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장면. 절친한 장동건의 집에서 '사랑'의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딱, 내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어 장동건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진모는 "남자다우면서도 여자를 위해 희생하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사랑' 시나리오를 보니 광채가 느껴지더라. 곽 감독님과는 처음 만남이지만 왠지 두세 번 촬영을 해 본 것 같은 편안함이 있다. 이번 영화에 캐스팅 된 기쁨은 이전 작품의 10배도 넘는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다음날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에 이틀로 예정된 촬영 일정을 이 날 밤새 마쳐 보겠다며 촬영을 서둘렀다. 다음 촬영을 향해 뛰어가는 주진모에게서 100% 충전된 자신감이 느껴졌다. 2일 크랭크업한 영화 '사랑'은 오는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통영=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입력시간 : 2007/08/02 1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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