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중인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 SGH-E250(사진)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2,5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6년 1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E250 제품은 지난 1ㆍ4분기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400만~500만대 이상 팔려 누적 판매량 2,5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가장 많이 팔린 500만화소 카메라폰 G600이 100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약 4~5배나 많은 수치다. E250의 흥행성공은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대비 성능, 디자인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경쟁 업체들의 판매량이 비수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가 동일한 판매량(4,630만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E250이 신흥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에도 고민은 있다. 비교적 저가 모델(대당 120~150달러)인데다 애칭조차 없는 E250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유가 인기 프리미엄폰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00만대 이상 팔려 텐밀리언셀러 글로벌 전략폰의 지위에 오른 프리미엄폰은 지난 2005년 블루블랙폰이 마지막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건희폰 1,100만대 ▦벤츠폰 1,300만대 ▦블루블랙폰 1,200만대 등이 있었지만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울트라에디션 시리즈가 2,000만대 이상 팔렸지만 여러 모델이 결합한 것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선보인 소울(SOUL)을 2,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낙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직접 “1년 반 안에 2,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히트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소울(SOUL)의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소울은 이르면 다음달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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