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는 뚜껑식이 더 좋다는 소문이 있지만 스탠드형과 실제 기능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공간 배치와 김치양을 고려해 형태를 결정해야 해요."
김치냉장고 전문가인 김현진(사진) 삼성전자 과장은 김치냉장고를 고를 때 보관 기능과 편리성, 비용까지 여러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김치냉장고 기능의 핵심은 정온기술이다. 땅속 김칫독처럼 차갑지만 얼지 않게 꾸준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김 과장은 "제품의 냉기를 전달방식은 무엇인지, 문을 자주 여닫을 때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냉각 방식의 차이도 알면 좋다. 냉각기가 직접 내부를 차갑게 하는 '직냉식'은 정온 유지에는 좋지만 성에가 끼고 내부 온도 편차가 크다. 주로 소형 모델에 적용된다. 냉각팬을 돌려 찬 공기를 순환시키는 간냉식은 냉각속도가 빠르고 공간 내 온도차이가 적지만 상대적으로 비싸다.
김치를 꺼낼 때 몸동작도 고려해야 한다. 그는 "무거운 김치를 꺼낼 때 뚜껑식은 허리를 숙여야 하지만 스탠드형은 선 채로도 가능하다"며 "같은 스탠드형에서도 레일방식 선반이나 자주 여닫는 공간인 홈바가 있으면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 크기와 김치통 용량의 합이 꼭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김치 저장용으로만 쓸지, 육류와 생선 등 다른 음식재료도 함께 담을지도 고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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