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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자금공급 첫 감소세
입력1998-09-23 15:56:31
수정
2002.10.22 02:27:39
09/23(수) 15:56
경기침체 및 고금리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차입수요둔화와 부실여신 발생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대출기피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이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금융부문(한은 제외)의기업.개인 및 정부 등 비금융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이 4조3천억원 감소, 그만큼의 자금이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문의 자금공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지난 65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중의 공급액 14조5천억원을 감안해도 상반기중 자금공급규모는 10조2천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조8천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량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등 유가증권의 보유가 7조원 늘어났음에도 불구, 경기침체 및 고금리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차입수요 둔화, 부실여신 발생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대출기피 등으로 은행, 보험, 종금사를 중심으로 대출금이11조3천억원이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부문의 자금조달 규모는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차입수요 둔화와 금융기관구조조정에 따른 신용경색 등으로 3조4천억원에 그쳐 전분기(11조6천억원)의 3분의1수준에 그쳤으며 작년 동기의 22조9천억원에 비해서는 7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종금사를 중심으로 비은행금융기관 차입이 감소하고 은행차입도 줄어들어 7조1천억원을 순상환, 지난 8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기록했으며 해외차입도 수입감소 등으로 전분기에 7조3천억원을 순상환한데 이어 2조3천억원을 또 순상환했다.
그러나 직접금융은 회사채 및 주식발행이 호조를 보여 전분기의 9조원보다 많은 9조3천억원에 달했다.
자금부족규모는 투자자금 수요의 큰 폭 감소에 따라 전분기의 15조2천억원에 비해 5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는 2조7천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개인부문도 금융기관의 보수적인 여신운용과 차입수요 위축으로 전분기의 7조6천억원에 이어 또 5조6천억원을 순상환, 상반기중 13조2천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개인부문이 순상환을 기록한 것은 지난 78년 이후 처음이다.
개인부문의 자금운용 규모는 소득감소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저축여력 약화로전분기보다 5조7천억원이 감소한 14조1천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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