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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가 몰고올 변화] 채널 다양화.. 쌍방향 가능
입력1999-07-20 00:00:00
수정
1999.07.20 00:00:00
김상연 기자
먼저 「채널 홍수」시대가 시작된다. 디지털TV를 틀면 채널이 수십, 수백개나 나온다. 시청자들은 나이·계층·지역·취미·문화 등에 따라 마음껏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채널의 홍수가 「정보의 홍수」를 몰고오는 것이다.방송 내용도 완전히 달라진다. 디지털TV는 쌍방향이 가능한 「TV컴퓨터」다. 인터넷 검색, 전자상거래, 전자우편 등을 디지털TV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홈쇼핑 채널을 보다가 제품을 사려면 전화를 걸어야 하지만 디지털TV 시대에는 TV화면에서 마우스나 손가락으로 클릭만 하면 된다.
농구 경기를 보다가 좋아하는 선수의 모습만 확대해 볼 수도 있다. 화면이나 소리의 질도 2~3배 더 좋아져 「안방 극장」시대가 열린다. 드라마를 내려받아 주인공을 자신으로 바꿔 다시 볼 수도 있다.
생활도 달라진다. TV가 스타 산업을 일으키고, 컬러TV가 패션의 물줄기를 바꿨듯이 일상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몰아닥친다. 내 나라 방송, 다른 나라 방송의 구분이 없어지는 글로벌화가 촉진된다.
수동적으로 보기만 했던 「바보TV」가 여론을 바꾸는 시민정치의 장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뉴스도중 해당 기사에 대해 찬반을 표시해 언론을 감독한다.
디지털TV는 새로운 제조산업과 서비스를 일으킬 수 있다. TV를 이용해 물건너 있는 외국인과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기게 되면 네트워크 게임 산업이 폭발한다. 인터넷게임방이 생겼듯이 디지털TV방이 생길지 모른다. 방송국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독립제작사가 발달한다.
김상연 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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