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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주식 교차거래 무기 연기

양국관계 급랭에 협상 중단

최근 들어 한ㆍ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한국과 일본간의 주식 교차거래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ㆍ일 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당초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던 한ㆍ일 거래소간 주식 교차거래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3번 정도 양국을 오가며 실무를 협의했지만 최근 증시가 침체된 가운데 독도를 둘러싸고 한ㆍ일관계까지 냉각되면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8일 김봉수 이사장이 사이토아쯔시 도쿄증권거래소그룹회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에 현물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교차상장을 추진하고 공동지수개발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양국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주식 교차거래 논의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는 일본측에 협의를 촉구하고 싶어도 오히려 이러한 행동이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나서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한ㆍ일관계가 악화돼 이번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본측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괜히 먼저 말해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쿄거래소가 오사카거래소(OSE)와 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한ㆍ일 주식 교차거래 논의의 진척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양국 증시가 모두 안 좋은 상황인데다 도쿄ㆍ오사카 거래소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한국거래소와 교차거래 사업은 후순위로 밀려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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