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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6월 김포-제주 '뜨문뜨문' 30%할인 '왜?'
입력2006-05-12 06:31:35
수정
2006.05.12 06:31:35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신경전 '팽팽'
오는 6월5일부터 김포-제주 노선부터 본격적으로 취항하는 제주항공에 대한 기존 항공사들의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이 본격 운항을 시작하는6월 한달 간 김포-김해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편 전편에 대해 인터넷 판매가를 2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특정 시간대를 뜨문뜨문 선별해 인터넷 구입가를 30%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례로 6월11일 항공편을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5분까지있는 김포→제주 항공편 22편 중 오후 2시25분과 5시30분 출발하는 항공편은 인터넷구입 고객에게 정상 요금인 8만4천400원에서 30% 할인된 5만9천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제주항공은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5편 중 2편이 오후 2시50분과 6시10분에 출발해 비슷한 시간대에 아시아나가 30%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이 두 편의 항공편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기존 가격에서 30% 할인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기로 한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가격을 5만9천100원에 설정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인터넷 할인 가격은오히려 20원 더 싼 5만9천80원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신생 항공사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며 "많은 시간대 중에서 하필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시간대에 걸친 항공편만 우리와 비슷한 가격을 매긴 것은 지나치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원래 인터넷 예약 고객에 대해서는 할인을 해 왔고 비행기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며 "6월은 비수기여서 인터넷 할인이 되지만 성수기인 7월부터는 할인율이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주항공과 기존 항공사의 마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에는 김해공항의 국내선 카운터를 제주항공에게 반납하지 않아 공항당국과 제주항공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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