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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줌마들'의 유관순 사랑

한·일 오가며 14년째 84차례 행사

유관순 열사를 사랑하는 `일본 아줌마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한ㆍ일 관계 개선과 남북통일을 바라고 유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28일 한ㆍ일 양국에 거주하는 일본 주부들로 구성된 `유관순열사정신선양회'에따르면 이 단체 소속 일본 주부 300명여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서초구민과 함께 `유관순 열사 추모대회'를 연다.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하는 일본 여성들은 행사 후 두 손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들고 `아시아의 잔다르크 유관순 열사 역사를 넘어 우리들은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대회장에서 강남역까지 가두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유관순열사정신선양회'는 14년 전 남편과 함께 한국에 온 일본 여성 3명이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영화를 보고 감명받아 일본 역사에 대한 반성과 한ㆍ일 양국의우호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직돼 현재 양국에 4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선양회는 조직 출범 첫 해인 1991년 3ㆍ1절에 뜻을 같이 하는 일본 여성을 모아오사카(大阪)에서 한복을 입고 가두 행진을 벌였고 그 해 12월에는 도쿄(東京)의 한호텔에서 한복을 입은 3천200명의 일본 여성이 한ㆍ일 양국의 국기를 들고 만세를부르며 성대한 대회를 열었다. 이후에도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선양함으로써 한ㆍ일 양국 관계를 개선하자는행사가 계속돼 일본 각지에서 80차례 대회가 열렸고 한해 11만3천47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일본 여성들은 2002년 10월에는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1천여명이 모여 첫 한국 대회를 연 데 이어 작년과 올해에는 삼척과 의정부에서도 행사를 개최했다. 선양회 한국지부 사무국장 나가세미오씨는 "올해는 광복 60주년이자 한ㆍ일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지만 한국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건이 일본에서 많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유 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한ㆍ일 양국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 선구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조차 유 열사의 정신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시아의 잔다르크'인 유 열사의 정신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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