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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변수 못돼" 주식시장 영향은 '중립'

스톡옵션형, 할인율 30%로 제한 매력 다소 떨어져<br>차입형, 처분기간 길어 해당기업 주가안정엔 기여

스톡옵션형 우리사주 도입과 차입형 우리사주의 확대적용과 관련, 우리사주의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우리사주조합의 평균 지분율은 1.8%선. 이번 제도 활성화로 조합의 우리사주 취득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들의 주식기피가 만연해 있고 할인율도 제한됨에 따라 시장의 변수로 등장할 정도의 급격한 증가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사주 활성화 기대=스톡옵션형과 차입형 우리사주제도는 미국ㆍ영국ㆍ독일 등 선진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실효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리사주를 관리하는 증권금융의 박성천 우리사주부문장은 “차입형 우리사주의 경우 기업에서 큰 부담을 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종업원들의 주식처분도 최장 8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기업의 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스톡옵션의 신규도입에 대해서도 상식적인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스톡옵션의 배정비율이 주주총회 결의 20%, 이사회 결의 10% 등으로 한정되고 할인율도 30%로 제한돼 최근 종종 발생하는 경영진의 과도한 스톡옵션 행사 및 막대한 이익취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제도개선의 골격은 노(勞)를 위해 사(使)와 정(政)이 적정 수준에서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사주제도가 다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체 영향은 중립=이번 우리사주제도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중립’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장기업만 보더라도 증권금융에 따르면 전체 상장기업의 80%가 넘는 661개 기업이 우리사주조합제도를 두고 있지만 실제 주식을 가진 조합은 160개에 불과하다. 코스닥의 경우도 우리사주제도를 둔 677개 기업 중 주식을 보유한 조합은 217개에 그치고 있다. 주식시장의 불안정성 등을 염려한 종업원들이 주식을 선호하지 않는데다 회사측에서도 적극적인 활성화를 꾀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수미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우리사주제도에 대한 그동안의 운영성과는 미미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며 “다른 일반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종업원들도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가 그리 높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개선만으로 우리사주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1.8%에 그치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의 평균 지분율이 이번 제도 활성화를 통해 2~3%대로 높아지더라도 해당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적 등 기본적인 요소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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