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ㆍ문화체육관광부ㆍ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합동으로 발표한 '3D산업 발전전략'의 핵심은 오는 2015년 3D 영상시대 본격화이다. 즉 2015년에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TV를 즐길 수 있게 되고 영화ㆍ게임ㆍ드라마 등 모든 콘텐츠의 20%가 3D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한국판 아바타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정부는 총 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우리는 2D→3D 전환기술과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방송장비ㆍ무안경TVㆍ홀로그램 등의 핵심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유망 3D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3D 전문 펀드를 조성하고 연구개발(R&D) 투자시 비용의 20%(중소기업 30%)를 소득세ㆍ법인세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정부의 계획은 일차적으로 안경식 3D TV로 시장주도권을 확보한 뒤 무안경 방식의 3D TV 개발에 이어 궁극적으로는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2020년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이 참여해 올해 하반기 '3D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3D 공간정보 구축사업, 3D문화재 복원사업 등 공공 부문에서의 3D기술 응용사업을 위해서는 앞으로 4년간 2,000억원을 투입하고 조선ㆍ항공ㆍ광고 등 기존 산업에 3D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3D제품개발사업도 발굴ㆍ추진한다. 3D산업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방통위는 지상파 3D 실험방송을 오는 10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또 3D TV 시청시 발생할 수 있는 피로감ㆍ어지럼증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3D기기ㆍ콘텐츠에 대한 인증 기준, 시청자보고 규정 및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영세한 콘텐츠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수출보험공사는 3D 수출영화에 대해 대출보증형 상품의 보험가액을 총제작비의 50%(기존 20~30%)로 상향 조정하고 영화ㆍ게임ㆍ드라마 등 3D문화상품에 대한 제작 투자금에 대해 손실 발생시 50%(기존 30~40%)까지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문화부는 시장창출형 3D 콘텐츠를 선정해 기획에서 글로벌 유통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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